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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개 분기 연속 흑자...‘전쟁 특수’ 소멸에 하반기 적자 전환할 듯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0 15:56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인한 전쟁 특수 소멸과 유가 하락 여파로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회사는 대산과 여수 공장 중심의 국내 NCC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순차입금 줄이기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은 2026년 2분기 매출 5조5864억 원, 영업이익 1101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 대비 매출은 3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2026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 49.9%씩 늘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이며 영업이익률 1.9%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첨단소재·정밀화학 등 고부가 사업이 이끌었다. 두 사업은 전체 매출 30% 수준임에도 전사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수익성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551억 원, 영업이익 1325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1.5%다. 롯데정밀 화학은 매출 5863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영업이익률 10.6%)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재고 확보 수요가 확대되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최종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이, 마진)가 커진 효과를 본 게 수익성 확대 이유다. 지난 5~6월 1500원대까지 치솟은 달러·원 환율 효과도 봤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3조9403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1%로 흑자를 지켰으나, 전쟁 특수를 누렸던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4월까지는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했으나,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5~6월 역래깅 효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2분기 총 재고평가손실 규모는 2000억 원 가량이다. 여기에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450억 원도 발생했다. 롯데케미칼은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진 나프타 내신 LPG 투입 비중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LPG 투입 비중은 37%라는 설명이다.

배터리 소재(이차전지용 동박 등)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42억 원, 영업손실 169억 원이다.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손실률 8.7%로 전분기 대비 5.6%포인트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판매량 확대로 매출은 21.5% 늘었지만, 원재료인 구리 가격 급등으로 발생했던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제거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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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전쟁 특수 효과가 완전히 소멸하는 하반기에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롯데케미칼 기업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신한투자증권은 회사의 하반기 영업손실 규모를 약 29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인 1800억 원을 넘어선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당장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76.8%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순차입금 규모도 약 8조1000억 원으로 2000억 원 가량 늘었다.

재무 개선 효과는 국내 NCC 사업재편에 따라 진행 중인 통합법인 설립이 완료되는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차입금 이동에 따라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사업 효율화도 이룬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는 9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법인이 출범한다. 지난 7월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된 여수공장-여천NCC 통합은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소재 중심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연내 준공 및 상업가동을 추진 중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기반으로 기능성 소재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 고부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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