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흑석동 아파트 이름이 ‘서반포 써밋 더힐'? 대우건설 “사실 아냐”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29 00:00

흑석11구역, ‘서반포 써밋 더힐'로 선정해 ‘논란'
‘서반포’, 없는 지역명…“홍보차원, 정해진 것 無”

▲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시 정비몽땅

▲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시 정비몽땅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재개발 아파트 이름에 존재하지도 않는 행정구역명인 ‘서반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투표 결과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결정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22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동작역, 9호선 흑석역과 가까운 '더블 역세권'인 데다가 한강 조망권까지 갖춰 입지가 좋은 만큼 동작구 내 여타 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평가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반포’라는 명칭이 수요자의 혼동을 야기하는 작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흑석동은 동작구 사당2동을 사이에 놓고 반포동과 약 1㎞(최단거리 기준) 떨어져 있고, 서반포는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지명이다.

이에 서반포라는 표현을 단지명에 포함한 것은 인근 부촌인 서초구 반포동의 후광 효과를 누리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흑석뉴타운 내 여타 아파트를 봐도 '아크로리버하임', '흑석자이',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 등 흑석동과 관련한 이름을 붙여 넣었다.

이같은 논란에 조합·시행사·시공사 모두 단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합 측은 흑석동에 재개발 구역이 많아 외부에 위치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서반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도 분양도 안 한 상황으로 단지명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해당 구역을 홍보하기 위해 거론한 ‘서반포’라는 단어 때문에 퍼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이 올해 초부터 철거공사를 개시하면서 연내 착공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철거 단계 진입으로 흑석11구역 재개발은 ‘서반포 써밋 더힐’로의 재탄생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개인이 개인 소유물에 이름을 짓는 데 주저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도 있다.

은평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개인이 개인 물건에 짓는다는 데 국가의 허락이 필요하거나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며 “이같은 아파트 이름에 대한 논란은 그전에도 쭉 이어져왔다. 아파트도 개개인의 재산으로, 이름을 정하는데 눈치 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일축됐지만, 아파트 이름에 실제 위치와 다른 지명이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래미안목동아엘리체’ 단지의 행정동은 각각 신월동, 신정동이지만 ‘목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후광효과를 받았다.

이밖에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대문·은평·마포구 지역에서 ‘DMC’를 활용한 아파트 단지들이 많다. 세부적으로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등이 있다.

특히 고양시 내에 있는 단지 이름에 DMC가 들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DMC리슈빌더포레스트’는 고양시 향동동에 위치한 단지지만, 후광효과를 노리고 단지명에 ‘DMC’를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주기도 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단지 이름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근에 위치한 주요 명칭에 후광효과를 노리고 이름을 만드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파트 이름은 소유자들이 결정하는 부분이다. 매수를 하는 사람도 당연히 해당 지역을 충분히 조사하고 사게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초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통해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고유지명 활용하기 ▲애칭(펫네임)사용 자제하기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가이드를 마련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무신사, 필리핀 최대 기업 ‘아얄라’와 맞손…K패션 동남아 공략 확대 무신사가 필리핀 아얄라그룹과 손잡고 현지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확인한 K패션 수요를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열고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무신사는 아얄라그룹 산하 유통 플랫폼 ACX홀딩스와 지난달 17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필리핀 내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현지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아얄라그룹은 약 190년의 역사를 지닌 필리핀 최대 기업 중 하나로, 부동산과 금융, 통신, 에너지 등 현지 주요 산업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통 계열사인 ACX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의 필리핀 진출과 현지 운영 등을 맡고 있다.무신 2 '평균 임기 3년' 건설 CEO…삼성물산 오세철만 '6년 재임'한 이유 건설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 안전사고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교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새 수장을 선임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끄는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취임 이후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과거에는 10년 이상 회사를 이끈 장수 전문경영인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임 사례도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오 사장의 장기 재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주요 건설사 수장 잇달아 교체…오세철은 2027년까지오 사장은 2021년 3월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연임을 통해 2027년 3월까지 임기를 확보했다. 현역 상위 건설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3 애경산업, ‘해외 성장세’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수익성은 반토막 애경산업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의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59.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58.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7%포인트 확대된 42%로 집계됐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 모두 해외 판매가 늘면서 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