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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조’ 우크라이나 전후재건 시장 찾는 K-해외건설…국토부 적극 지원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24 12:00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와 함께 현대화 추진…8932억 달러·10년 계획
국토교통부, 폴란드 투자청 MOU를 통해 지원의지 표명
국내 주택경기 악화, 유럽 플랜트시장으로 눈 돌리는 국내 건설업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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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복구 및 국가재건을 넘어 현대화 속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폴란드와 손잡고 1200조원 이상의 규모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국토교통부 차원의 지원사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이미 SMR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현대건설 등 해외 신시장을 겨냥한 K-해외건설의 ‘원팀 코리아’가 다시 태동을 알리고 있다.

◇ 제 2의 ‘마셜플랜’으로 통하는 우크라 재건사업,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현지 찾아 적극 지원사격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며 단순한 기반시설 복구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미래 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유럽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유럽 자유 국가들의 재건과 경제적 번영을 위해 미국이 계획한 재건과 원조 기획을 말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두고 각국 정부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차관 및 투자 형태로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프라부 산하기관인 ‘인프라사업청’과 ‘우크라이나 도로청’을 통합, 우크라이나 재건·인프라 개발청을 신설한 상태다.

올렉산더 그리반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은 최근 열린 '한-우크라이나 미래협력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3대 목표는 회복력 강화, 복구 추진, 현대화"라며 "재건사업 규모는 최대 8932억 달러(한화 약 1200조 원 규모) 수준으로 10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5월 22일(월)부터 5월 26(금)까지 5일간(근무일 기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고위급 면담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교통포럼(ITF, International Transport Forum)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재건과 복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가장 빠르게 국가재건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재건경험을 언급하며, “스마트시티 및 첨단기술 기반의 교통망 조성 등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을 위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다리를 놓겠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홀텍 크리스 싱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MOU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왼쪽부터)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홀텍 크리스 싱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MOU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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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아닌 필수 되버린 해외시장 공략, 동유럽 시장 선점 중인 현대·포스코

한편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모색은 국내 주택경기 악화로 인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건설업계의 실적 희비는 비주택 신사업부문의 흥행에서 갈렸다. 그간 주택사업은 마진율이 높아 건설업계의 주된 캐시카우로 꼽혔으나, 최근 원가율 상승과 고금리에서 촉발된 분양시장 침체로 주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사업장과의 공사비 갈등마저 수면 위로 올라오며, 각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을 대체할 플랜트·신사업 등 새로운 영역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플랜트를 비롯한 비주택부문 사업은 주택사업비에 비해 공사비와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매출로 잡히는 규모는 크지만 느린 공정 탓에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속도가 주택사업에 비해 느리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주택사업 대신 비주택부문 포토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주택시장의 녹록치않은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미분양주택 물량은 7만2104호로,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7만건을 넘겼다. 전국 미분양 심리적 안정선이 6만여호인 것을 감안하면 미분양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8650호로 전월(8554호) 대비 1.1%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반적인 주택 실적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먼저 3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8만6444호로 전년 동기(11만2282호) 대비 23.0% 감소했다. 착공실적 역시 전국 5만3666호로 전년 동기(8만4108호) 대비 36.2% 줄었다.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미래 주택 공급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 뒤 주택공급이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4월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이 되어 구축된 ‘팀 홀텍’은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팀 홀텍은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폴란드에서 폴란드 역대 최대규모의 폐기물 소각 플랜트를 공사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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