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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바꾸는 현대차, 이사회 전문성 확대 [2023 주총 이슈]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4 15:1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올렸다.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린다.

새롭게 선임되는 사내이사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및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정통한 인물이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딜러로 시작해 대우차·토요타·닛산 등 완성차 기업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됐다. 특히 닛산 시절 북미 시장을 총괄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성과를 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장.

무뇨스 사장의 영입은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018년 경영 전면에 나서며 제1 과제로 삼았던 '글로벌 책임경영' 체제 확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당시 현대차는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급감했다. SUV로 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 세단만 고집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법인들은 한국 본사에서 신차 관련 최종결정이 내려지는 구조다 보니 대응이 느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회장은 최고경영진과 해외 시장 현안을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글로벌 COO라는 직책을 신설하고, 그 자리에 무뇨스 사장을 앉혔다.

이후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두자릿수 점유율을 돌파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40%에 불과했던 SUV 판매비중도 2022년 75% 이상으로 확대됐다.

무뇨스 사장은 2021년말 퇴임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에 이어 외국인으로 사내이사에 임명됐다. 그가 현대차 이사회에 합류한다면 경영 보폭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은 재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차 이사회 현황.

현대차 이사회 현황.

이미지 확대보기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1명 추가와 최은수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임기 만료에 따라, 2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할 계획이다.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장 교수는 WTO(국제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거쳐 ICC(국제중재법원) 중재인을 맡고 있는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최 교수는 노동법 전문가로, 노사갈등·산업재해 등 현대차가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해 조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 다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건이 통과하게 된다면 현대차 이사회는 기존 이지윤 사외이사(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함께 2명의 여성 이사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작년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에서 풀리자 대기업도 중고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차는 5년 이하의 인증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을 올 하반기경부터 펼칠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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