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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DL 회장, 친환경 사업으로 시평 3위 굳히기 [건설사 미래전략 ②]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05 00:00

DL그룹, 친환경 신사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주력
탄소중립·ESG 경영 강화 기조에 친환경 사업 박차

▲ 이해욱 DL그룹 회장

▲ 이해욱 DL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이제 우리나라 건설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건설기업들이 미래 전략과 기술 혁신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기업·고객 가치 창출, 친환경 경영·탄소중립 등 각기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세웠다. 이에 한국금융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건설사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DL그룹이 친환경 신사업 앞세워 미래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DL은 지난해부터 건설·석유화학·에너지 등 계열사들의 전문 분야에 맞춰 분야별로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 시공능력평가 3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DL의 미래 전략에는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각별한 ESG경영 주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회장 승진 당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지속 발전과 절대 경쟁력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DL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로 DL그룹은 지난 202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했다. 또 폐기물 재활용률 96%, 용수 재활용 비율 22%, 녹색제품 구매 비율 28%를 각각 달성한 바 있다.

DL이앤씨, 제로에너지 주택 구현 목표…친환경 기술 개발

DL그룹은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의 길을 열어간다’는 이해욱 회장의 경영철학 하에 독보적인 기술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글로벌 리더로서 새로운 내일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은 건설업을 포함해 모든 산업군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그룹사인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의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 로드맵 및 쾌적한 거주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요소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100% 제로 에너지 저감 주택 구현을 목표로 고효율 친환경 설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효율화 고성능 단열재 ▲외단열 시스템 ▲고성능 창호 ▲고효율 설비 ▲LED ▲고성능 외피 설계 기술 등을 적용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다.

앞서 DL이앤씨는 점차 상향되는 단열 법규 기준과 에너지 저감 수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단열·고차음 PVC도어도 개발했다. PVC도어는 주로 에어컨 실외기실, 발코니 중문, 다용도실 등에 적용되는 도어로, 열전도율이 낮아 실내 냉난방 시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특히 DL이앤씨는 친환경 주택 수요 및 건축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건축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발전 효율이 높아, 공동주택 시공 시 옥외 태양광 패널과 같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계 방식은 실제 생산되는 발전량 및 설치 비용이 아닌 설치용량만을 기준으로 설계·시공돼 효율성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DL이앤씨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계 시 최대 발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최적 면적 및 위치 제안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 설치 위치를 안내하며, 최적 공사비 산출을 통해 기존 설계 및 시공 방법과 비교해 더욱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태양광 최적설계 방법은 특허 출원을 완료됐고, 올해부터 사업계획이 승인되는 신축 공동주택의 태양광 시스템 설계에 적극 활용 중이다.

▲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현장 측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한다. 사진제공 = DL그룹

▲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현장 측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한다. 사진제공 = DL그룹

DL그룹사, 이해욱호 ESG경영에 ‘대동단결’

DL그룹사 차원에서도 이 회장의 행보에 따라 탄소중립에 힘쓰고 있다. 먼저 DL이앤씨는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다. DL이앤씨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CCUS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 경험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서해그린에너지, 서해그린환경 등과 CCUS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쟁사 대비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탄소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을 맡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DL이앤씨는 최근 호주에서도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또 DL이앤씨는 기존 건설 사업에서도 친환경 건축 소재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와 함께 폐기물 저감을 통한 친환경 현장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DL케미칼도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인 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35%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산업용 포장백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최근 무섭게 치솟는 글로벌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DL케미칼의 경우 지난 3월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6개월 만에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DL에너지도 ▲한국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4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며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글로벌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최고의 품질과 안전문화 구축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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