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학 농협은행 은행장. / 사진제공=농협은행

26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665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농업지원사업비(1623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1조405억원으로 7.2%(698억원) 늘어났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성장한 이자이익은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자이익은 3조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6억원 증가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334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이전보다 547억원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대출금 이익률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됐다. 상반기 카드 포함 시 누적 NIM은 1.68%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할 경우에는 1.52%다. 효율적 대출자산 운용과 저원가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 비용 완화 등 지속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적정 수준의 NIM을 관리했다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원화대출금은 261조632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9% 늘었다. 이중 가계대출이 134조3571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주택자금대출이 93조2224억원, 일반대출이 41조1347억원이다. 이때 주택자금대출은 4.2% 확대됐으나 일반대출은 오히려 6.8%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94조3810억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호 모두 10% 넘게 불었다. 대기업대출은 14조113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소호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13.7% 늘어난 80조3698억원이다.
원화예수금은 297조96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연체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18%로 1년 전과 비교해서 0.05%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은행은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한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대한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313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403억원 증가한 셈이다.
또한 자산건전성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88.17%로 전년 말 대비 80.5%포인트 오르며 대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0.22%로 0.07%포인트 개선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정교한 리스크 관리 및 세밀한 자산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과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협은행은 BIS비율 18.30%, 기본자본비율 16.03%, 보통주자본비율 15.54%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현황. / 자료제공=농협금융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