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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깜짝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악재에도 실적 자신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25 19:10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4000억원 상회
올해 원자재 가격 인상이 변수…전사 대응 체제 돌입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생산차질이 극심했던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남겼다. 그간 꾸준히 내놓았던 신차 효과가 빛을 발했다.

현대차는 2022년 1분기 매출 30조298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각각 10.6%, 16.4%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아도 매출은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을,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날 증권사들이 전망한 컨센서스를 3000~4000억원 가량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당초 현대차·기아의 실적 전망치가 낮았던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생산차질을 겪었기 때문이다.

우선 2020년말부터 진행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 1분기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생산 중단은 물론, 철광석·니켈·리튬 등 자동차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그럼에도 양사가 실적 선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UV·전기차·고급차 중심의 신차 효과가 있었다. 제한된 반도체 물량으로 높은 판매마진을 남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이 호실적을 도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믹스개선 효과(8100억원)와 환율효과(5510억원)가 물량감소(-2930억원)와 판매관리비 증가(-8150억원)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6000억원 가량 증가한 기아의 경우, 브랜드 가치 증가 등에 따른 해외시장 인센티브 감소(3880억원)과 차량 가격 인상(1460억원), 환율효과(3410억원) 덕을 누렸다.

'준비된 깜짝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악재에도 실적 자신감이미지 확대보기


'준비된 깜짝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악재에도 실적 자신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미출고 물량이 52만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며 "반도체 사태 정상화 속도에 따라 판매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주우정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반도체 이슈는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실제 4월부터 반도체에 따른 생산차질이 축소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연초 계획한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안요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지난 1분기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이 추가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환율효과도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현대차·기아는 차값 인상 등 단기적인 대응 외에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서강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당장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부품사를 거쳐 당사로 오기까지 상당부분 축소된다"며 "원자재 전담조직을 구축해 일부 품목은 직접 조달하는 등 손익을 만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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