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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자산관리·계열사 서비스…KB금융, 통합 앱으로 1등 플랫폼 ‘승부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25 10:54

국민은행 새 스타뱅킹 27일 선보여
자동 로그인 도입…이체 편의성도↑

맞춤 자산관리·계열사 서비스…KB금융, 통합 앱으로 1등 플랫폼 ‘승부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그룹이 새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플랫폼 경쟁에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KB스타뱅킹’을 증권·카드·손해보험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플랫폼으로 선보여 그룹 핵심채널로 전환한다. 속도와 편의성에 더해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7일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KB스타뱅킹 앱을 내놓는다. 2010년 4월 출시된 KB스타뱅킹은 현재 176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개편된 KB스타뱅킹은 국민은행 내 흩어진 앱뿐 아니라 KB금융 계열사 앱도 하나로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이 현재 운영 중인 앱은 17개에 달한다. 앱의 종류가 과도하게 많아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내세우고 있는 ‘원앱 전략’을 국민은행도 택했다.

국민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KB증권의 ‘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스타뱅킹을 KB금융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확장형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앱 내에서 새 창이 열리는 ‘인앱 브라우저’ 방식을 활용했다. 한동환 KB금융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부사장은 지난 2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열사 서비스가 담기면서 앱이 무거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텐데 인앱 브라우저라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술을 적용해서 용량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편은 ‘나를 찾아오고, 나를 알아주고, 나를 챙겨주는 나만을 위한 나의 KB스타뱅킹’을 콘셉트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마이 자산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은행 외에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뿐만 아니라 부동산·자동차 등 비금융 자산정보까지 활용해 고객의 자산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은 고객별 자산관리 특성을 여덟 가지로 분류해 유형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위험상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해외 주식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을 추천해준다. 상품추천뿐 아니라 상속 또는 증여 시 절세 상담도 제공한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는 부동산 투자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보유한 연금 자산을 진단하고 예상 월 수령액과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계산해 추가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은퇴 준비도 돕는다.

KB금융은 그간 쌓아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여러 경쟁자가 다 맞춤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KB금융은 고객 수도 많지만 데이터의 양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를 잘 분석해서 훨씬 더 의미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KB모바일인증서는 고객이 개인정보 걱정 없이 KB 생태계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 편의성도 대폭 끌어올렸다. 개편된 앱은 기존처럼 앱을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 단계 없이 아이콘 터치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기능을 탑재했다. ‘조회’, ‘200만원 이하의 소액이체’ 등의 빠른 거래를 원하는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체거래는 내용 입력이 완료되면 진행 버튼을 별도로 누르지 않아도 다음 거래 화면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했다.

홈 화면에서는 국민은행 상품뿐 아니라 다른 은행·증권·저축은행 계좌 등 대표 계좌를 5개까지 설정해 잔액 확인과 이체를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고객의 이용 데이터에 기반해 6가지 메뉴를 추천하고 원하는 메뉴를 직접 설정해 홈 화면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KB금융은 새 스타뱅킹 앱을 그룹의 디지털 핵심채널로 내세워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한다. 은행을 넘어 계열사와 외부 제휴서비스까지 확장한 슈퍼 앱으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넘버원(No.1)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창립 13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 금융업은 디지털과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가속화로 전통 금융회사와의 경쟁을 넘어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뉴 스타뱅킹'을 중심으로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리브부동산, KB차차차, KB헬스케어,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자”고 주문했다.

KB금융은 속도와 편의성에 더해 전문성과 상품성을 내세워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 승부를 건다. 한 부사장은 “스타뱅킹은 모바일 기반에 최적화된 새로운 앱이기 때문에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빅테크 플랫폼과 경쟁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빅테크 플랫폼은 편의성 위주로 갔지만 금융 전문성과 상품성으로 부를 어떻게 키우냐에 대한 고민은 전통 금융사들이 훨씬 많이 하고 있고 이것을 디지털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산업과 잘 연계해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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