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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윤종규 vs 조용병, 3분기엔 누가 웃을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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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2 00:00

KB 순이익 1.2조 전망…신한 제칠 듯
은행 대출자산·비이자이익 성장세 지속
빅2 경쟁 치열…연간 첫 4조 순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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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윤종규 vs 조용병, 3분기엔 누가 웃을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순이익 1조원대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남은 4분기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성장을 통해 금융지주사 왕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2038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1363억원으로 KB금융 뒤를 바짝 쫓았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고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0.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올 상반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KB금융이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2조4438억원의 순이익으로 2위에 머물렀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4.6%, 신한금융은 35.4%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을 400억원 차이로 앞서 3년 만에 순이익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1조25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에 올랐었다.

지난해 2분기 KB금융에 분기 실적 1위 자리를 뺏긴 뒤 1년 만이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043억원이었다.

하반기 금융지주 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은행 대출자산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이자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강력한 가계부채 총량관리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3분기 말 567조3500억원으로 2분기 말 555조4823억원보다 12조원 가까이 늘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로 양호한 비이자이익도 기대된다. 대손율의 경우 선행지표인 연체율이 안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견조한 대출 증가로 인해 이자이익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대손율도 평분기를 10bp 내외 하회하는 25bp에 불과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기저효과로 인해 비이자이익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어도 최근의 견조한 수수료 비즈니스를 고려할 때 비이자이익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신한금융(6874억원)이 KB금융(6754억원)보다 소폭 많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전체로 보면 KB금융이 555억원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간으로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4분기부터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본격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코픽스나 시장금리 추이를 고려해봤을 때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가 발생했다”며 “1회에 그치지 않을 기준금리 인상과 차입수요와 대출 총량관리의 미스매치에 따른 가격협상력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NIM 상승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45.2%, 47%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KB금융이 전년 동기보다 32.7% 늘어난 1조8326억원, 신한금융이 24.3% 증가한 1조4040억원을 기록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편입했다.

작년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을 품에 안으며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도 2017년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M&A에 나서왔다.

조 회장은 2018년 이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부동산 신탁사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등 알짜 매물들을 인수했다.

올 1월엔 신한BNPP자산운용을 신한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7월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최근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합병해 자산운용업 경쟁력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두 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법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디지털전환(DT) 전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순익을 거두고 있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윤 회장은 최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1일 신한금융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디지털 없이는 고객 가치를 논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고객 관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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