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5원 떨어진 1,12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가 합의한 인프라 법안을 수용하기로 한 데 따른 재정 부양 기대와 나이키 실적 서프라이즈, 미 대형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호재가 이날 서울환시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까지 주식 순매수를 확대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달러/위안과 달러인덱스도 아시아시장에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에 기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늘리면서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7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1.7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주식 매수에 힘입어 전장보다 25.10포인트(0.78%) 오른 33,11.20을 나타내고 있다.
■ 미국발 긴축 우려 수면 아래로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언급된 이후 줄곧 롱포지션을 쌓던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해지고,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까지 이어지자 이를 버터지 못하고 롱포지션 처분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의 경우 글로벌 달러 흐름이 연동할 수밖에 없으나, 주식시장이 달러 강세 흐름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자 환시 참가자들도 결국 포지션에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 훈풍이 미국발 긴축 우려를 완화하고, 실적 장세로 접어든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호조까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당분간 주식시장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수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더욱 짙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0원대 안착 테스트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 레벨에서 주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한 데 따라 형성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환시 전반에 투자심리를 지배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뿐 아니라, 수출업체도 네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환시 수급 또한 오후 들어 달러/원 하락에 더욱 우호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장 후반 주말 시장 변동성을 경계한 롱물량이 등장하면서 달러/원의 낙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시장 참가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 강세가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 지속이나 경상 흑자 확대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의 그간 상승세는 실물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오늘 달러/원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과 함께 실물 경제 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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