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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부위원장은 “금융지원 기조를 유지해나가는 과정에서 가계대출 증가세, 기업 신용등급 하락 등 국지적 리스크 요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울러 금융대응조치의 운용 성과를 점검하면서 시장수요에 맞게 가용재원을 효과적으로 재배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안정 프로그램 중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 틀은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안펀드의 경우 시장 안정세와 금융권 컨센서스를 감안해 매입약정기간(증안펀드 출자기관들이 캐피탈콜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하는 기간)은 이날부로 종료하되 증안펀드 자체는 2023년 4월까지 계속 존속하면서 유사시에 지체없이 투입하기로 했다.
채안펀드는 당분간 현재 지원여력(1조4000억원)을 유지하면서 대응해 나가되 시장 불안 시 즉시 추가 캐피탈콜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 부위원장은 균형 잡힌 금융대응조치 운용이 가능하도록 시장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벌어진 미국 아케고스 펀드 사태 등은 금융시장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동안 금융완화 기조 속에 감춰져 있던 잠재 리스크 요인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유사시 대응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장기적 시계 차원에서 코로나19 금융대응조치를 운용해 나가는 ‘진단-대응 정책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민간전문가 등과 ‘코로나19 금융상황점검 워킹그룹’을 구성해 방역·실물·금융 지표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현 상황이 ‘위기지속단계→ 회복단계→ 정상단계’ 중 어느 단계인지 진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위기지속 단계에서는 금융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경우 충분한 기간에 걸쳐 점진적·단계적으로 금융대응 조치 수준을 낮춰간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