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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빌보드 차트’는 ‘빌보드 순위표’로 ‘옴부즈맨’은 ‘국민감시단’으로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6 00:00 최종수정 : 2020-10-26 08:06

‘워킹그룹’은 ‘실무단’ ‘인큐베이팅 펀드’는 ‘창업보육 자금’

[쉬운 우리말 쓰기]  ‘빌보드 차트’는 ‘빌보드 순위표’로 ‘옴부즈맨’은 ‘국민감시단’으로
[한국금융신문 김재창 기자] 젊은층의 노래와 문화를 잘 모르는 기성세대일지라도 방탄소년단(BTS)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 합니다.

방탄소년단을 따르는 팬들은 이미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두루 퍼져 있는데 ‘아미’로 불리는 이들은 ‘K-팝’을 지구촌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후 2위를 이어가다 다시 1위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한국가수의 노래가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입니다.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데는 가사가 큰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는 10대와 20대는 물론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힘차게 살아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경쾌하고 생동감 있는 리듬까지 더해지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방탄소년단이 우리말 노래로 다시 한번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기서 차트(chart)는 ‘순위표’, ‘순위도표’, ‘도표’ 등으로 바꿔주면 좋겠지요.

한밤중이나 이른 아침에 방영되는 프로그램 중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옴부즈맨은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비평하고 더 좋은 방송이 되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옴부즈맨(ombudsmam)은 스웨덴에서 국가의 행정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대리자, 대리인의 뜻을 담고 있지만 오늘날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 등에 대해서는 국민감시단 제도, 신문 방송 등 언론사에서는 시민의견 청취 제도 등으로 쓰입니다. 정부 공공기관 방송 등에 대해 일반 국민이 갖는 불평이나 불만을 처리하는 사람을 옴부즈맨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옴부즈맨은 우리말로 ‘국민감시단’이나 ‘행정감찰관’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워킹그룹을 구성하자’와 같은 말이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데 굳이 ‘워킹그룹’이라는 영어를 사용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그룹이라는 뜻인데 ‘실무단’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위의 문장도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실무단을 구성하자’고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까.

창업기업이나 창업자를 지원하는 자금은 보통 ‘인큐베이팅 펀드(incubating fund)’라고 부르는데 국립국어원은 ’창업보육 자금‘으로 부를 것을 권장합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창업보육 기관’, ‘벤처 인큐베이터’는 ‘벤처 보육기관’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좋습니다. 참고로 인큐베이터(incubator)는 몸무게 2.5kg 미만의 미숙아가 태어났을 때 정상적인 아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주는 의료용 기기를 말합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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