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구광모 LG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주요 대기업 총수가 오너가 3·4세로 변경된 점이 큰 특징이다.
'LG가 4세'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5월 타계한 구본무닫기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주사 체제인 LG는 지주사 체제로, (주)LG를 지배하면 그룹을 지배한다고 불 수 있다"면서 "구광모는 (주)LG 대표이자 최대 투자자다"라고 밝혔다.
두산도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박용곤 명예회장 대신 '4세' 박정원 회장으로 변경됐다. 김 국장은 "박정원은 핵심 회사이자 오너가 지분이 많은 (주)두산 대표"라며 동일인 지정 근거를 밝혔다.
한진은 마지막날까지 동일인 변경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공정위가 직권으로 '한진 3세' 조원태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지분율을 근거로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조원태가 현시점에서 업무 집행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정의선닫기

김 국장은 "정몽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정의선이 밖으로 드러낸 액션 등도 정몽구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이 의사결정불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공정위는 박삼구 전 회장, 이웅렬 전 회장 등이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코오롱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총수 변경을 하지 않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