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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공모채 주관, KB ‘압도적 1위’…NH, ‘라이벌’ 타이틀 무색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07-07 05:00 최종수정 : 2025-07-07 07:21

한양, 인수 레코드 순항…KCGI 피인수 시너지 기대
신한, '실질 경쟁률' 1위 기염…리그테이블 '빅4' 재확인
대형사 중심 시장, 중소형사 약진에 변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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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공모채 주관, KB ‘압도적 1위’…NH, ‘라이벌’ 타이틀 무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6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KB증권이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대표주관 1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한때 ‘라이벌’로 불리던 NH투자증권은 4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신한투자증권은 3위에 오르며 ‘빅4’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한양증권이 대표주관 없이도 인수 실적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KCGI에 인수되며 향후 DCM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 ‘독주’, NH는 4위로 밀려
3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기준으로 6월 회사채 발행 내역(발행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은 대표주관 인수금액 634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한국투자증권(3100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970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공모채 주관 ‘빅4’ 체제 내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2895억 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연초까지만 해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SK그룹 관련 딜에서 KB에 밀리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6월에도 KB는 SK증권과 함께 SK브로드밴드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아 기세를 이어갔다.

SK증권은 대표주관 인수금액 2320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빅4’에서는 한발 밀려난 모양새지만, 단순 인수까지 포함하면 3370억 원으로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한양증권, 대표주관 ‘0건’에도 존재감…KCGI 시너지 기대
최근 공모 DCM 시장은 대규모 인수단 구성이 고착화되며 대표주관 외 인수참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6월 대표주관 실적은 없었지만, 단순 인수물량이 1150억 원에 달하며 중소형사 중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대신증권도 1370억 원의 인수물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양증권은 최근 KCGI에 인수된 이후 조직 개편과 인력 보강을 통해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KCGI 부회장은 과거 채권운용, FICC, IB 본부장을 거친 '채권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DCM이 IB 분야 중 ‘핵심 중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만큼, 한양증권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A급 채권 ‘흥행’…경쟁률에서도 확인
6월 공모 회사채 발행 총액은 2조9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AA급은 1조1530억 원, A급은 1조2380억 원으로 A급 비중이 더 컸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A급 채권의 상대적 금리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4.90배였으며, 등급별로는 ▲AA급 3.58배 ▲A급 5.83배로 A급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A등급 내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은 나타났다. LS엠트론(A0)은 미매각을 기록했고, HDC현대산업개발(A0), 코오롱인더스트리(A0) 등은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A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 기업의 신용도나 산업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은 여전히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 ‘실질 경쟁률’ 1위…질적 평가도 선두
6월 실질 경쟁률 1위는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실질 경쟁률은 각 딜의 최종 경쟁률에 해당 증권사의 인수 비중을 곱한 값으로, 양적인 실적 외에 질적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대규모 인수단이 일반화되면서 해당 지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너지(8.58배), 현대케피코(8.11배), 녹십자홀딩스(8.30배), 세아홀딩스(10.35배) 등을 대표주관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트랜치별 딜 구성이 보편화된 가운데, 수요와 만기 매칭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실질 경쟁률 평균 1.48배로 다소 낮았지만, 압도적인 주관 건수를 고려하면 경쟁력 저하로 보기 어렵다. 경쟁률 일관성(표준편차 대비 평균)은 1.26배로 신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경쟁률 일관성에서 2.38배로 1위를 기록하며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BBB+ 등급인 HL D&I 딜에서는 1년물 2.85배, 1년 6개월물 4.90배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NH는 1년 6개월물 대표주관을 맡아 BBB급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이끌어냈다.

삼성증권은 실질 경쟁률 2.41배로 평균은 높았지만, 일관성은 1.00배로 대표주관사 중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주관물량 1000억 원, 일관성 1.86배로 중상위권에 포지셔닝했지만, 대형사로서의 존재감은 다소 약화됐다는 평이다.

KB증권 독주 속 주관사 지형 변화 ‘주목’
KB증권이 6월 시장에서도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빅4’ 증권사 내에서도 주관사 지형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수단 구성이 굳어지면서, 중소형사의 인수참여 성과도 점차 부각되는 추세다. 향후 국내 DCM 시장에서 주관사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와 경쟁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등급은 실적이나 재무 구조 변화에 민감한 만큼, 선별적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대표주관사가 시장을 독식했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인수단 참여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대표주관으로 이어가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이지만, 발행사의 니즈가 다양해지며 여러 주관사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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