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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LG CNS호, 디지털 바람 타고 쾌속 순항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30 00:00

기업 디지털 전환 주도하며 최대 실적 기록
IPO 준비 착착…얼어붙은 투심 녹일까 주목

▲ 김영섭 LG CNS 사장

▲ 김영섭 LG CNS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의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사장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가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을 주도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얼어붙은 투자심리까지 녹이겠다는 의지다.

LG CNS는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매출 3조1176억원에서 2019년 3조2833억원, 2020년 3조3604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4조143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871억원에서 2019년 2128억원을 내고 지난해 3285억원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3년 만에 매출은 33%, 영업이익 76%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도 매출 8850억원과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가치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를 기준으로 약 7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현재 IPO 시장 상황이 다소 냉랭해졌다는 것. 지난해까지 시장 상황은 화려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 기관 주문액이 1경5000조원에 달하는 등 흥행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국내증시 시장 문을 두드린 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며 IPO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악재가 좋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G CNS는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스마트시티·팩토리 등 분야에서 고객사 디지털전환을 통해 혁신 성장을 돕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김영섭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 탐색에 몰입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DX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인정하는 1등 사업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LG CN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경기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주로 판교에 위치한 IT기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LG CNS호, 디지털 바람 타고 쾌속 순항
이번 사업에서 LG CNS는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총괄한다. 단순히 인프라 관리를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 응용 시스템, 보안, 비용 최적화, DX 신기술 지원 등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운영 사업에 LG CNS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0년 국내 첫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데 이은 쾌거다.

LG CNS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헬스케어 서비스, 관제센터 등 첨단 기술로 운영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구축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민간과 공공 데이터를 융합, 데이터로 함께 숨쉬고 성장하며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AI고객센터, 챗봇 서비스 등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직 언어AI랩이 그것이다.

이로써 LG CNS는 제조공장에서 품질 관리를 돕는 시각 AI를 담당하는 ‘비전AI랩’, 데이터를 뽑아 문제 예방이나 의사결정을 돕는 ‘데이터AI랩’, 고객사 시스템에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AI엔지니어링랩’ 등과 함께 4대 AI 연구소를 구축하게 됐다.

LG CNS는 이미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검증된 AI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그룹사 제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또 롯데글로벌로지스, LG에너지솔루션 등에 AI를 통해 제품불량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컨택센터·챗봇 영역에서는 신한카드·KB금융그룹·우리은행 등 금융사와 협업한 바 있다.

LG CNS는 성공적 IPO를 통해 DX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IPO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한 후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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