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는 매주 일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저는 수습기자 딱지를 막 뗀 신입기자랍니다. 아직 금융에 관해 잘 모르는 ‘금린이(금융+어린이)’에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최대한 정성 들여 쓰고 있는데, 쏟아지는 정보 속 저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주변에도 보니까 금융에 관해 잘 몰라 헤매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 코너를요! 지난주 금융 이슈 중 이것만큼은 알고 가자는 뜻에 기획해 봤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찾아뵈려구요:)
최대한 제가 아는 선 안에서 친절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이슈 OOO 있었는데?’ 또는 ‘이건 뭐예요?’ 이런 궁금증 있으신 분들은 ‘dlawldbs20@fntimes.com’으로 적극 연락 바랍니다! 다들 ‘금린이’를 넘어 ‘금식인(금융+지식인)’가 돼 보자구요!! 아자아자! < 기자 말 >
10월 하늘이 밝았습니다.
김동규 가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 가사처럼 여러분이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오늘 하루도 꿋꿋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직장 다니느라, 애 보느라, 학교 다니느라 고생하신 분들! 주말에 마음 편히 지난주 금융 이슈 체크하시라고 이번 주에도 3가지 이슈 정리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 제가 여러분을 대신해 앞으로도 쉬지 않고 헤엄칠 테니 자주 소통합시다:)
◇ 2%대 금리 찾아볼 수 없게 돼
주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한 달 새 0.30%포인트 이상 뛰었습니다. 전세자금대출과 잔금대출 한도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는데요.
금리 상승 추세가 계속된 결과 이제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2%대 대출 금리는 거의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대출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에게는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대출금리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같은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는 금융당국 규제 때문입니다.
★ 코픽스(COFIX‧cost of fund index) :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8개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합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이 코픽스 산식에 추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는 매주 일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지난 8월 말 2.62~4.190% 대비 하단은 0.361%p, 상단은 0.34%p 높아진 수준인데요.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22~4.72%로, 최저·최고 금리가 모두 0.30%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높아졌습니다. 현재 1등급‧1년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13~4.21%인데요. 이는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11% 증가한 수준입니다.
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법은 가산금리(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를 더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낮추는 식입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3~16일 불과 약 열흘 사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깎아 실제 적용 금리를 0.30%포인트 올렸죠.
반면, 대출 한도는 크게 축소됐습니다. 신용대출 한도는 이미 지난달 대부분 ‘연봉 이내’로 제한됐는데, 이제 전세자금대출 등의 최대한도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절반 이하로 깎일 수도 있고요.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의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하나은행도 같은 방식의 한도 조정을 검토하고 있죠.
즉 임차보증금이 최초 4억원에서 6억원으로 2억원 오르면, 기존에는 임차보증금(6억원)의 80%인 4억8000만원이 대출 가능했지만, 이제는 임차보증금 증액분인 2억원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죠.
같은 날부터 국민은행의 집단대출(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KB 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 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잔금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대부분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 등이 적용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여유 있게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세 종류(분양가격‧KB 시세‧감정가액) 중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잔금대출 한도가 상당 폭 줄어들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5억원인 아파트 현 시세가 10억원으로 뛰더라도 기존 분양가 5억원을 기준으로 잔금 대출 한도가 결정되는 것이죠. 따라서 분양가와 현 시세 차익에 따라 잔금 대출 한도는 반 토막 날 수 있습니다.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는 매주 일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홍남기닫기홍남기광고보고 기사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닫기이주열광고보고 기사보기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닫기고승범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위원장 등은 지난달 30일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율 심각성을 공유하며 올해는 6%대, 내년에는 4%대까지 낮추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 발표 예정인 금융위원회 가계부채 대책에 전세자금대출이나 집단대출 등 대표적 실수요 대출을 더 조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8월(698조8000억원) 대비 4조 1000억원(0.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8월 증가분(3조5000억원‧0.5%) 보다 확대됐고,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과 비교하면 4.88%(32조7339억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인 6%에 이르기까지 1.12%포인트밖에 남지 않았죠. 금액으로는 7조4754억원 정도 남았는데, 올해 연말까지 한도가 남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이 막히거나 한도가 부족한 사람들이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 상호금융 등으로 몰리면서 2금융권마저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데요. 연말까지 남은 2금융권 대출한도는 1조600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 기사 : 카카오뱅크 대출 중단... 떠오르는 ‘토스뱅크’)
◇ 신한카드 창립 14년... “생활금융 플랫폼 도약”
임영진닫기임영진광고보고 기사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시대 흐름과 본질에 대한 혜안을 통해 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임 사장은 “세상은 변화의 꿈으로 새로워졌고, 결국 도전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어 왔다”며 “3000만 고객에 기반을 둔 연간 200조원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졌는데요.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GS리테일과 ‘유통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결제·할인·적립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구현하고 앱 카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 확대를 위해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는 매주 일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의 변화를 선도해 온 1등 카드사 신한카드가 창립 14년 만에 국내 카드사 최초로 취급액 2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 2007년 취급액 96조원으로 출발한 신한카드는 올해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는데요.
신한카드는 지난달 29일 새롭게 개편하는 신한플레이 언팩쇼를 열고,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신한플레이’를 통해 2750만인 회원 규모를 내년까지 3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해 생활금융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을 금융사 저마다 제시하고 있는데, 추후에 어떤 금융사가 생존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참고 기사 : 신한카드 '결제에 생활을 더하다'…신한플레이 언팩쇼 개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있어 ‘데이터’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요. 신한카드 역시 디지털 중심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빅데이터·마케팅·디지털 역량이 결집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초 개인화 플랫폼’을 구축하려 합니다.
기존 마케팅과 고객 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비이자 부문 신수익원으로 삼으니 것이죠. 추후 가맹점 기반 축적 데이터와 외부 기관 데이터 수집, AI 알고리즘 활용을 통해 개인사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 기사 : [AI시대, 어디까지 왔나(1)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초개인화 ‘AI 나침반’ 역할 강화)
◇ 업비트, 6일부터 본인 확인 절차 강화
약 83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본인 확인 절차가 강화했습니다.
6일 0시부터 신분증으로 본인 인증을 하지 않으면, 1회 100만원 이상 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13일부터 매매나 입출금도 반드시 본인 확인 절차를 마쳐야만 가능합니다.
이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고객 확인 의무를 이행하는 것인데요.
★ 고객 확인 의무 : 금융사가 제공하는 금융 거래와 서비스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게 이용자 신원, 거래목적 및 자금출처, 실제 소유자 등을 확인하는 제도
임지윤 기자가 전하는 ‘지(난주).금(융이슈) 머니(Money)’는 매주 일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뵙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업비트 측은 “거래 중단 전일인 2021년 10월 12일(화)에 고객확인을 진행하는 회원님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회원님이 고객확인을 완료했으나 신분증 진위 확인에 딜레이가 발생할 경우 익일까지 거래가 어려울 수 있으니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고객확인을 완료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신고 접수한 4대 거래소 중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는 아직 신고가 수리되지 않아 수리 전까지는 예전처럼 본인 인증 없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참고 기사 : 업비트 "6일부터 '고객확인' 해야 100만원 이상 거래 가능")
(참고 기사 : 특금법 맞춰 거래소 '고객 신원확인'…'1호' 업비트 예고)
(참고 기사 : 40개 가상자산거래소 ‘ISMS인증’ 획득…나머지는 사실상 폐업 수순)
(참고 기사 : 두나무 업비트, 업계 첫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
(참고 기사 : 은성수닫기은성수광고보고 기사보기 “신고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하면 투자금 보호”
★ 이 밖에 여러 소식
찬바람 안 불어도…‘미국 배당주’ 투심 몰이
케이카, 일반청약 경쟁률 최고 40.81대 1…증거금 3668억원
[국감 엿보기]유통·식품업 수장 文정부 마지막 국감 줄소환…핵심은 '플랫폼'?
국민은행, 배민과 손잡고 외식업 지원
김태현 신임 예보 사장 “금융 안전망 수행”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