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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강병삼의 ‘스탁론 올인’ 통했다… 하이펀딩, 규제 뚫고 한 달 새 14% 독주 [온투업 4월 대출잔액]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4 15:54

4월말 대출잔액 6150억 돌파… 주식담보 대출 실적 효과
부동산 규제 직격탄 맞은 PFCT·에잇퍼센트 실적 ‘답보’
‘기타담보’ 비중 43%로 급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과제

자료= 각 사 공시. 정리= 옥준석 기자

자료= 각 사 공시. 정리= 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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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시장의 명암이 담보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업계의 전통적 수익원을 압박하는 가운데,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에 집중한 하이펀딩이 나 홀로 독주 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스탁론의 힘… 하이펀딩, 제도권 안착 후 '퀀텀 점프'

14일 하이펀딩·PFCT·에잇퍼센트 등 주요 6개 사의 월간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하이펀딩의 지난달 대출 잔액은 6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5397억 원) 대비 13.95%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이다. 이는 같은 기간 조사 대상 업체들의 평균 대출 증가율인 9.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사실상 하이펀딩이 업계 전체의 외형 성장을 홀로 견인했다.

하이펀딩의 독주 비결은 명확하다. 증시 활황에 따른 스탁론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한 전략이 적중했다. 2022년 설립 당시부터 부동산 PF나 개인 신용대출 대신 오직 스탁론(기타담보)에만 화력을 집중한 ‘선택과 집중’이 빛을 발했다.

실제 대출 잔액 추이를 보면 가파른 성장 곡선이 뚜렷하다. ▲2022년 900만 원에 불과했던 잔액은 ▲2023년 318억 원 ▲2024년 1420억 원 ▲2025년 4145억 원으로 매년 기록적인 수치를 경신해왔다. 특히 반대매매라는 안전장치가 존재하는 스탁론 특성상 지난 4년간 연체율 0%를 유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11억 원 적자에서 탈피해 대망의 흑자 전환(Turn-around)에 성공했다.

규제의 풍선효과… 부동산 담보 ‘지고’ 기타담보 ‘뜨고’

반면 부동산 담보를 주력으로 삼았던 기존 강자들은 성장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금융당국의 온투업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가 치명타가 됐다.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온투업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규제지역 LTV 40% 적용과 금액별 한도 제한을 엄격히 적용했다. 가계대출 풍선효과를 차단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시장에 즉각 반영된 결과다.

수치는 냉혹했다. 하이펀딩을 제외한 업체들의 성장률은 ▲PFCT 7.78% ▲에잇퍼센트 4.03% ▲모우다 2.47% ▲칵테일펀딩 2.29% ▲데일리펀딩 0.19% 등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부동산 담보 비중이 높았던 업체일수록 타격이 컸다. 모우다 등 일부 업체가 신규 부동산 상품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강화된 규제 허들에 가로막혀 단기간 내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포트폴리오의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P2P센터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0%에 달했던 부동산 담보 비중은 지난달 말 33%까지 급락했다. 그 빈자리를 스탁론을 포함한 기타담보(43%)가 꿰찼다. 규제가 시장의 주류를 부동산에서 증권 등으로 강제 이동시키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포스트 흑자’ 시대의 숙제… 편중된 구조와 자본 확충

전문가들은 하이펀딩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특정 상품에 100% 쏠린 사업 구조에는 우려를 표한다.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거나 스탁론 관련 추가 규제가 도입될 경우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정 담보에 의존한 외형 성장은 자칫 시장 환경 변화 시 치명적인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펀딩 역시 이러한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으나, 당장은 사업 다각화 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결손금을 완전히 해소해야만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인력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스탁론으로 거둔 수익을 얼마나 빨리 자본화하여 체질 개선에 투입 하느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규제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법인신용 부문에서 중소기업 운영자금 수요를 확보하며 전월 대비 6.15% 성장하는 등 활로를 모색 중이다. 향후 온투업계의 판도는 규제 가이드라인 안에서 부동산 이외의 수익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발굴하느냐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온투업은 단순한 외형 경쟁을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라는 시험대 위에 올랐다.

자료= 각 사 공시. 정리= 옥준석 기자

자료= 각 사 공시. 정리= 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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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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