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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해보험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색상품 경쟁력” vs “대형사 뚫기 힘들 것”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22 17:03

퍼마일 상품부터 펫슈어런스, 반송보험 등 색다른 없던 상품 예고
삼성화재-카카오 합작 디지털 손보사 검토... 차별화 가능할까

△캐롯손해보험 CI

△캐롯손해보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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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 최초의 디지털 전업 보험사로 가까운 시일 안에 영업 개시를 앞둔 캐롯손해보험(사장 정영호닫기정영호기사 모아보기)이 보험업계의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생보사에 속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보다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이 이미 선점한 CM채널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 SKT와 협업 통해 퍼마일 상품 등 색다른 서비스 공개 예고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로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출범 이후 수 년 째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그간 생보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저렴한 미니보험과 이색 상품들로 눈길을 끌긴 했지만, 대형사 위주의 CM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모습이었다.

통상적으로 다이렉트 채널이 흥행할 수 있는 환경은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 쪽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거나 장기납입 상품이 많은 생보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장 범위가 다양하고 상품이 간단한 손보 쪽이 고객의 이해도나 선호도 측면에서 더 좋다는 것이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의 대형 투자사와 함께 출범했다. 캐롯손보는 지난 5월 정영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서울대 이창우 명예교수, 포스텍 유환조 교수, 서울대 박소정 교수 등의 사외이사진 구성을 통해 보험산업 및 기술분야에 대한 경영전문성을 극대화 하는 진영을 갖추었다.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자동차보험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퍼마일(PER MILE)’의 개념을 도입하여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시스템 구축에 약간의 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아직까지 영업 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캐롯손해보험은 주요 주주이자 협업사인 SKT의 ICT 기술 기반하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 운전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또한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별 생활밀착형보험 상품도 선보인다. 캐롯손해보험은 그동안 잠재적인 시장의 수요가 있었지만, 보험 접근성이 떨어졌던 △펫슈어런스(반려동물 케어보험)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좌), 여민수(중), 조수용(우) 카카오 공동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좌), 여민수(중), 조수용(우) 카카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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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사 위주 손보 다이렉트 시장...삼성화재-카카오 디지털손보사 논의도 불안요소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과 반대로 대형사 중심으로 형성된 손보 다이렉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통상적으로 CM채널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형사가 강세인 시장이다. 상반기 기준 주요 손보사들의 CM채널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5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DB손보·현대해상·KB손보 등이 각각 10~12%대를 기록하며 나머지를 차지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직관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 CM채널 특성상 브랜드파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중소형들로서는 대형사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에는 국내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캐롯손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이보다 앞서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보험 시장 공략을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삼성화재와 카카오의 합작사 설립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캐롯손보가 좀 더 유리한 위치인 것은 맞다”면서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라는 대형사가 진입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캐롯손보의 성공 여부는 기존 다이렉트 시장에 나와있던 상품들에 비해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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