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작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왔던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갖고, 삼성화재는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다만 삼성화재 측은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지분관계나 상품 방향성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보다 앞서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보험 시장 공략을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보험사 등과 협업하여 크고 작은 생활환경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험 상품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카카오와 삼성화재의 협업은 이를 위한 첫 삽 뜨기로 분석된다.
삼성화재 역시 어려워지는 보험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의 손을 잡음으로써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와 카카오의 예비인가가 연내 신청될 경우, 금융당국은 2달 내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이들보다 앞서 디지털 전업 손해보험사를 론칭한 캐롯손해보험의 전례를 고려할 때, 양 사의 합작 디지털 손보사는 내년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