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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독점 깨는 대체거래소 추진 되나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7-21 08:00 최종수정 : 2019-07-21 18:49

설립 시 한국거래소와 경쟁 촉발, “시장 활성화 기대”
구체적 계획 확정되지는 않아...증권사·금투협 간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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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증권 거래 당사자 사이에 매매를 체결하는 기능을 가능하게 할 ‘대체증권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ATS)’ 설립이 논의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새로운 대체거래소가 설립된다면 현재 60년 넘게 국내의 모든 주식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가 해소돼 시장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는 내년 초를 목표로 ATS 설립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연합한 컨소시엄은 총 1000억원을 출자해 ATS 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오는 12월 금융위원회에 설립 인가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인가가 조속히 통과될 경우, 이르면 내년에 새로운 대체거래소 출범을 기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체거래소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중 하나로서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설립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지속해서 금융투자업계 사이에서 대체거래소 설립이 논의됐지만, 플랫폼 개발 규모 및 기간 등 구체적 설립 여건의 부족으로 설립에 난항을 겪어왔다.

만약 대체거래소가 설립된다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장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수수료 인하 및 호가·수량·시간 등 매매체결 기준이 달라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유리한 쪽을 선택해 거래를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해외의 경우 대체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돼있다”며 “전세계 120여개국에서 대체거래소를 운용하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독점 체제여서 시장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해제가 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거래 플랫폼이 나타난다면 서로간의 경쟁이 촉발돼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투자협회 측은 알려진 바와 달리 아직 구체적인 설립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ATS 설립준비위원회에서 확정적으로 계획을 세운 상태는 아니다”라며 “단지 주주로 참여하고자 하는 6개 회사들이 모여서 지속적으로 논의, 준비하고 있고 협회는 지원을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ATS는 대체거래소라기보다는 다자간 매매체결회사, 즉 대체거래 플랫폼에 가깝다”며 “설립 시기라던가 어떤 거래를 어떻게 할지, 또 어떤 품목을 거래할 지에 관한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는 6개회사가 주주로 있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기관이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빠질수도 있다"며 “현재 확정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ATS 설립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입장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TS 설립을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데는 공감하지만 현시점에서 설립이 효과적이겠느냐는 데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시장규모가 협소해 소모적 경쟁 우려 있다”며 “대한민국은 매매체결이 완전 전산화 돼있고 거래수수료도 최저수준이라 투자자 입장에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설립되더라도 투자자 공백이 크지 않도록 당국이 협의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ATS 도입에 대한 유보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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