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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올해 들어 삼성전자 3조 순매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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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9 17:57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삼성전자를 매집하기 시작했다. 작년까지 4년간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 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행보는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회복과 미국의 화웨이 제제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113억원 규모로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전날 기준)은 57.10%로 집계됐다. 지난 4월 4일 57.0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5월 3일에는 57.3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04년 10월 8일(57.41%) 이후 약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 2015년(-4조1487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1조3791억원), 2017년(-6조1399억원), 2018년(-4조9296억원) 등 4년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올해 들어선 삼성전자를 3조155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 6조374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3분기 7조7658억원, 4분기 8조420억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510만대로 작년(2억9130만대)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2억580만대를 출하했던 화웨이는 올해 1억6520만대로 19.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상반기 대비 일정 수준 늘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대한 부품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IT·모바일(IM)사업부가 화웨이와 직접 경쟁 관계에 있어 화웨이의 몰락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수혜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은 재고가 줄어들고 신규 투자 중지 및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오는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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