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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10년, “증권회사 위탁매매 줄고 IB·자기매매 비중 증가”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5-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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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10년의 평가와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승빈 기자)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10년의 평가와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승빈 기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 10년 동안 증권회사의 위탁매매 업무 비중은 30%가량 축소되고, 투자은행(IB)과 자기매매 부문은 각각 1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10년간 자기자본 확충에 힘쓴 것이 확인됐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법 10년의 평가와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증권학회, 한국증권법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본시장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본시장법은 자금중개기능 강화, 자본시장의 역할 제고, 증권사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돼 이듬해인 2008년부터 시행됐다.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증권산업의 변화와 미래’ 주제발표에 나선 조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법 시행 후 10년 동안 증권업계에는 크게 자기자본을 확충을 통한 대형화, 수익구조 변화·차별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대형화

지난 2001년부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훈 선임연구원은 “자본시장법 시행 후 10년 동안 국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형사의 경우에는 지난 2011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도입 논의가 시작된 후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KB증권과 현대증권 등 두 건의 대형합병으로 대형사의 평균 자기자본이 매우 증가했다.

5대 대형사(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의 평균 자기자본은 2008년 말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3000억원으로 10년간 2.3배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5대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은 중소형사의 6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사의 자기자본 성장세를 시중 은행과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비 증권회사 자기자본 규모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크게 감소했으나, 2007년 이후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 수익구조 변화·차별화
증권회사의 순영업수익 규모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은 지난 2013년 큰 폭의 감소를 경험한 후 회복해 2017년에는 최고치 기록했다. 5대 대형사의 경우 비중(CR5)은 35% 전후에서 등락하다 2017년 45%, 2018년 47%로 급등했다.

국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비율(ROE)는 지난 2005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에 거의 ‘0’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자기자본 증가에 상응하는 이익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간 중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ROE는 거의 동일한 추이로 나타나 수익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의 주된 수익 구조로는 위탁매매 부문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IB와 자기매매 부문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의 수익 구조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자본시장법 시행 전 70%를 웃돌다 지난해 40%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IB 부문의 비중은 지난 2008년 6.8%에서 2018년 19.7%로 확대됐다. IB 부문은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에서 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형사와 중소형사에서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자기매매 부문의 비중은 2008년 16.8%에서 2018년 27.8%로 확대됐는데, 5대 대형사의 자기매매업무 점유율은 지난 2013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자기매매 부문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과 동시에 자기매매 부문 수익의 변동성이 위탁 매매 부분 변동성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증권사 수익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업무가 위탁매매 업무에서 IB·자기매매 업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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