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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김일식 뇌활용 120세 연구소장] 新중년을 위한 신개념 노후대책 전하는 뇌활용 전도사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9-05-10 11:14

고졸 출신 전기기술자에서 60대 뇌교육학 박사로

지난해 틈틈이 정리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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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3년을 전기기술자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누비다가 50대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 60대에 박사가 되는 것이 가능할까.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인생 스토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가 있다.

김일식 뇌활용 120세 연구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연한 기회에 공부하기를 결심하고 불같이 뛰어들어 결국 박사학위까지 받은 김 소장. 그가 전하는 뇌를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법을 들어본다.

고졸 출신 대기업 부장이라는 열등감 명상으로 극복

김일식 소장은 평생을 전기기술자로 일했다. 직장생활 30년 중 15년은 공사현장을 찾아 국내 이곳 저곳을 전전했고, 나머지 15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를 떠돌았다. 8남매 중 장남이었던 터라 전후 세대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그러했듯 그 역시 공업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삶은 고단했고, 마음의 여유는 찾기 어려웠다. 소주 3병, 맥주 10명. 그는 매일 같이 잠들기 전 이 많은 술들을 배 속에 채워 넣어야 버텨낼 수 있었다.

“직장에서는 나름 실력을 인정받는 직원이었어요. 근무 기간 절반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외화벌이하며 회사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간부급인 부장이 됐으니까요. 한마디로 고졸 신화였죠. 하지만 내면에는 고졸 출신이라는 열등감이 트라우마가 됐고, 술과 담배로 괴로움을 달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까지 잃어 중환자실에 실려 가기도 했죠.”

그러다 김 소장은 우연한 기회에 명상과 호흡법을 배우면서 새 삶을 살게 됐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술과 담배도 끊을 수 있었다.

“인간은 보통 하루에 6만가지 정도를 생각하는데 그 중 80%가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내가 알지도 못 하는 사이 부정적인 감정을 가득 안게 되는데, 명상을 하면서 그런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돼 조금씩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됐죠. 그러다 보니 ‘나도 남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50대 후반에 사이버대학 진학… 7년 만에 박사학위까지

이후 그는 글로벌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과대표와 부대표를 맡았고, 대학 설립 이후 처음으로 3년 만에 조기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교내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그는 대학 졸업에 만족하지 않았다. 7개월간 공부해 국가고시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에 도전했고 단번에 합격했다. 상대적으로 쉬운 2급 자격증 대신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거기서 뇌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가진 진정한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진정한 사회복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거죠.”

뇌활용 120세 연구소 설립… 뇌교육 전문가로

김 소장은 2013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의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했다. ‘뇌 생리학’, ‘신경 생리학’ 등을 공부했다. 관련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만 대학원 4년 과정 동안 500권이 됐다. 논문 한 편을 쓰는데 꼬박 한 달이 걸렸고, 그가 쓴 논문 중 상당수는 담당 교수에게 ‘게재 불가’ 등의 판결을 받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썼다. 그러다 보니 벌써 12편의 논문이 각종 등재지에 실렸다.

현재 그는 복지회관 등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뇌 활용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뇌활용 120세 연구소장’이라는 직함도 달았다. 개인 사무실도 없는 직함뿐이지만 그는 국내 유일의 ‘뇌활용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난해에는 <뇌의 혁명>이라는 책도 출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움직이는 팔, 다리와 달리 뇌는 우리 의도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잖아요. 하지만 인간의 모든 활동은 뇌로부터 비롯되거든요. ‘신중년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뇌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면 노후가 불안과 두려움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켈란젤로는 80세가 넘어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고, 괴테는 80세가 넘어 파우스트를 썼으며, 피카소는 75세 이후에 미술계를 제패했잖아요. 뇌만 잘 활용하면 노후에 새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능숙하게 다루는 김 소장은 요즘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뇌 활용법을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선택하면 이루어진다’가 삶의 좌우명이라는 김일식 소장. 그는 자신이 깨달은 삶의 원리를 최소한 1만명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우리가 훗날 지구를 떠날 때 사용하던 칫솔 하나조차 가져갈 수가 없잖아요. 지구에 와서 얻은 유무형의 자산은 지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사용하고 가야죠. 그래서 이런 정신을 가진 지구시민 1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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