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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펀드 진단①] 회복세 꿈틀…“혁신기업 성장성에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

홍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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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19 07:00 최종수정 : 2019-04-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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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해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해 큰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코스닥 벤처펀드가 올해 들어 회복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혁신 벤처기업을 살려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야심차게 출범했던 코스닥 벤처펀드는 소득공제, 공모주 우선 배정이라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이끌만한 유인책으로 다가가 출시 초반 100여일 만에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으는 인기를 끌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유망 벤처기업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도모했다. 또한 투자자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게 되며, 1인당 3000만원 한도의 10%인 300만원까지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분명한 메리트로 다가왔다.

그러나 컸던 기대와 달리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해 5월부터 코스닥 시장이 흔들림과 함께 수익률 추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평균 손실률이 15%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아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피할 수 없었다. 당초 개인 투자자와 벤처 기업의 시장 참여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정부의 목표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갔다.

다행히 올해 들어서면서 코스닥 벤처펀드는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 악화됐던 증시상황이 반등하면서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 또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 출시 1년 지났지만 수익률은 제자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한 지 1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이다. 대부분 펀드들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워낙 깊은 침체에 빠졌던 탓에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출시 1년이 지난 31개의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코스닥 벤처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0.89%이다. 출시 이후 평균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각 운용사의 개별 상품마다 차이는 존재한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은 1년 평균 수익률 9.35%를 기록해 타 자산운용의 상품들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1’은 1년 평균 1.49%의 수익률을 냈다. KTB자산운용의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의 1년 평균 수익률 또한 1.06%로 1%를 겨우 넘겼다.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은 평균 –9.20%의 수익률을 내 가장 낮은 1년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 벤처펀드로 집계됐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 또한 평균 –5.9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또한 –0.80%의 수익률로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연 초 이후 기관·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돼 코스닥지수가 크게 반등하면서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도 함께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년차에 순익을 내지 못한 펀드들이 수두룩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곧 출시 1년을 맞이할 다른 벤처펀드들의 수익률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 올해 들어서면서 점차 회복하는 수익률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대체로 10%를 넘어갈 정도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 펀드가 19.70%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펀드는 14.91%,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펀드는 16.05%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에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작년에 손실을 봤던 펀드들이 다시 회복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코스닥지수가 크게 반등한 것이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전환우선주(CPS) 등에 투자하는 것은 단기적 수익 창출이 아닌 장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들이 많다”며 “최소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야 성과가 나오는 상품의 특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는 시기인 것은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혁신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고 있다”며 “코스닥 벤처펀드 같은 경우 전체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좋지 않았던 성과는 작년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요인이 있다”며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지수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목적은 코스닥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부담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이 연초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도입된 정책성 펀드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 더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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