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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 키운 박삼구 ‘그룹 재건’ 행보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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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12 09:42 최종수정 : 2019-04-12 10:16

2015년 금호고속 인수로 촉발된 아시아나항공 재무 어려움 커져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금호산업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새로운 코어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그룹 재건을 이어가겠다.”-2017년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사진)의 그룹 재건 행보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을 키웠다. 산업은행이 어제(11일)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안(이하 자구안)을 거부한 것. 이 가운데 해당 사태의 시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2015년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9개 은행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금호그룹 자구계획에 “대부분 부정적 입장”이라며 자구안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자구안에는 5000억원 지원과 3년 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조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 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자구계획하에 금호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2015년 시작된 박 회장의 ‘그룹 재건’ 행보로 보고 있다. 당시 금호고속을 인수한 박 회장은 6000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지원했다.

이런 여파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출 규모가 지난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700%에 가까운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그룹 재건은 지난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로 인해 미완으로 끝났다. 그렇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과다 부채를 떠안은 상황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을 벗어나 기업 자체만으로 보면 매우 알짜 기업”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어려움은 기업 자체 요인이 아니라 박 회장의 무리한 확장이 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산은과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과 향후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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