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실적 부진 딛고 시장 신뢰 회복할까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1 14:43

장인섭 대표 체제 출범, 실적·주가 이중 과제
켈리·필라이트 이슈에 흔들린 시장의 신뢰
베트남 공장·해외 확대, 신뢰 회복 열쇠 될까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사진=하이트진로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사진=하이트진로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장인섭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앞길은 녹록지 않다.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왔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엔 실적마저 주춤하며 경영 부담이 커졌다. 주류시장 침체에 직면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실적 반등과 주가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잘나가다 지난해 ‘삐끗’…주류시장 침체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새 대표이사에 장인섭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장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5년 하이트진로에 발을 들였다. 입사 후 2006년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 2013년 관리부문 담당 상무를 거친 그는 2021년 관리부문 전무에 올라 경영전략실,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을 총괄했다.

하이트진로 이사회는 장 대표 선임에 대해 “장 부사장의 폭넓은 실무 경험과 경영 전문성이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들어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회사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289억 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2.2%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16억 원으로 2.8% 감소했다.

국내 주류시장 침체 여파가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7~9월 주류 지출은 전년보다 7.9% 줄었다. 감소폭이 지난해 1분기(4.1%), 2분기(4.1%)에 비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하이트진로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2021년 2조2029억 원 ▲2022년 2조4976억 원 ▲2023년 2조5202억 원 ▲2024년 2조599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1741억 원 ▲2022년 1906억 원 ▲2023년 1239억 원으로 들쑥날쑥하다 ▲2024년 2081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하이트진로의 이익잉여금은 2021년 2117억 원에서 2025년 3분기 3970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2조5378억 원에서 2조2393억 원으로 줄었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실적 부진 딛고 시장 신뢰 회복할까


수익성 신뢰 모두 흔들…반전 카드는?

다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2021년 말 3만150원(종가 기준)에서 2025년 말 1만8440원으로 내려앉았다. 자연스레 시가총액도 2021년 말 2조1145억 원에서 2025년 말 1조265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서도 주가는 여전히 약세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7870원이다.

2023년 출시한 켈리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2024년 필라이트 후레쉬 점액질(응고물) 이슈로 인한 신뢰도 타격, 내수 시장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기대만큼 맥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지 못했다.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앞세웠고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 운영 등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출시 99일 만에 1억 병 판매에 성공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2023년 영업이익은 1239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5% 감소했다.

2024년 5월에는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일부 제품에서 이취(異臭, 이상한 냄새)와 혼탁 등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은 술을 용기(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과 소독 관리가 미흡했다. 일반적으로는 세척과 소독을 할 때 세척제와 살균제를 함께 사용해야 하지만 세척제만 사용되며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주류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됐고 젖산균이 제품에 옮겨졌다. 그 결과 유통 과정 중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제품 내 응고물이 생성됐다. 위반사항을 적발한 식약처는 시정명령과 과태료 50만 원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같은 달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 124만 캔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반전을 노리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24년 해외 소주 매출은 650억 원으로, 2030년 목표치와는 약 8배의 격차가 있다. 5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하이트진로는 목표 달성을 위해 86개국에 수출 통합 브랜드 ‘진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생산공장 설립으로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 소비가 감소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어렵다”면서 “올해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건립하는 첫 해외공장이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중단…“주주가치 보호 위해 결정”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이 중단됐다. 합병 비율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등을 둘러싼 주주들의 반발과 최근 휴온스 주가 하락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휴온스는 지난 26일 특별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휴온스랩과의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특별위원회는 정부 정책 변화와 모회사 주주들의 반대,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 변화 등으로 휴온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특히 합병 결정 당시 산정된 합병가액과 현재 시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기존 주주의 가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과 현 주가 2 HLB이노베이션, HLB셀 인수…세포치료 사업 국내 거점 확보 HLB이노베이션이 세포·재생의학 전문기업 HLB셀을 인수하고 세포·유전자치료 분야의 국내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기반 강화에 나선다.HLB이노베이션은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셀 지분 99.3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세포치료 사업의 국내 실행 역량을 확보하고,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HLB셀은 인체 및 동물 유래 일차세포의 분리·배양·동결보존·품질평가부터 사람 정상세포 배양을 기반으로 한 세포외기질 생산까지 세포 관련 기술과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세포·재생의학 전문기업이다.세포 기반 바이 3 청약 대박이 끝 아니다…공사비 뇌관에 시공사·조합 '가시밭길' 서울 신규 분양 단지에 수천 개의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지만 분양 흥행이 정비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정비사업은 분양 이후에도 공사비 상승과 사업비 조달 등 변수가 남아 있다. 갈등이 장기화하면 시공사는 원가 부담과 공사대금 회수 지연을, 조합은 금융비용과 추가 분담금 증가를 떠안을 수 있다.◇ 수십대 1 청약에도…건설공사비 1년 새 5.5% 상승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공급된 주요 단지는 두 자릿수 이상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지난 25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28가구 모집에 1112명이 신청해 평균 39.71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