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사진=강남구청.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기업 등에게 GBC 공동 개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 방식은 현대차와 투자자들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GBC 개발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착공 난항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앞세워 지난 5년간 GBC 착공을 추진했다. 추진 의지에 비해 환경영향평가 등 서울시 심의에 막혀 착공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 초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본 회의 심의를 통과, 과거 대비 사업 추진 동력을 얻었다. 예정대로 심의가 진행된다면 서울시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착공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GBC 착공을 올해 주요 경영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은 GBC 착공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으며, 최근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한 정진행 부회장도 이를 주요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GBC를 높이 553m, 7만9341㎡ 부지에 총면적 92만6162㎡ 규모로 105층 GBC 메인 타워(56만443㎡)를 짓는다. 553m 전망대를 비롯해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선큰광장' 등이 배치된다.
GBC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호텔·업무시설(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센터(6층·6만8895㎡), 전시장(4층·20만6㎡) 등이 들어선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