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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뜨거운 감자' 롯데손해보험 30일 예비입찰 시작, BNK·한화 등 인수후보 거론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1-29 09:47 최종수정 : 2019-01-29 14:01

BNK-한화 양강 구도, 신한지주도 여전한 후보

△롯데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 M&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의 예비입찰이 내일(30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BNK금융지주와 한화그룹으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먼저 BNK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을 30% 이상, 계열사를 10개 이상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롯데손해보험의 추정 인수대금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BNK금융의 사정권에 들어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은 예비입찰 이후 적격인수후보가 발표되면 내달 중순부터 예비실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그룹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롯데손보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TF장에는 내년 한화생명의 각자대표로 내정된 여승주 대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승주 사장은 과거 대한생명은 물론, 방산, 화학계열사 인수 작업에도 참여했던 그룹 내 최고의 살림꾼으로 통한다. 여 사장이 한화생명으로 돌아와 대표이사직으로 내정된 것 역시 롯데손보, 카드 등을 인수해 금융 계열사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의 자산규모를 산술적으로 합치면 27조6841억 원으로 기존 5위였던 메리츠화재(18조923억 원)를 제치고 손보업계 5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당초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어 금융사 포토폴리오 완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신한금융지주도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올해 초 지주사로 복귀한 우리금융지주 역시 보험사 M&A를 통해 비은행권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실탄’이 충분하지 않아 가까운 시일 안에 보험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롯데손보, IFRS17 대비 자본확충 필요성 부담

롯데손보는 안정적인 영업력을 바탕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는 평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특별계정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옥에 티다. 롯데 계열사의 퇴직연금은 롯데손보가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만약 해당 시장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면 실적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속 빈 강정’ 신세가 될 수 있어 구매자들로 하여금 신중을 기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놓고 구매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롯데손보의 낮은 재무건전성이다. 롯데손보는 3분기 기준 157.6%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근소하게 상회하며 다소 불안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직전분기 155.6%에 비해 소폭 오르긴 했지만, 퇴직연금 특별계정 신용위험액 및 시장위험액이 늘면서 책임준비금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향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퇴직자가 늘어난다면 해당 지급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더욱 큰 상황이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1%의 지급여력 비율을 올리는 데 약 20억 원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을 안정궤도인 20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약 1000억 원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롯데손보의 임직원 수와 이들의 고용승계 문제,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관련 비용까지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예산이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롯데는 3∼4월경 본입찰을 진행하고 금융계열사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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