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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⑤ - 신동빈 롯데 회장] 유통·화학 양날개 12조 통큰 투자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1-28 00:00

케미칼 ‘규모의 경제’, 에틸렌 공장 증설

△사진: 신동빈 롯데 회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2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3일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의 앞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명예회장님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셨다”며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투자 계획은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수립돼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특히 그룹의 주요 캐시카우로 부상한 화학 부문은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 투자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여수 에틸렌 공장은 에틸렌 연 20만t, 프로필렌 연 10만t 규모의 증설을 완료해 올해부터 매출 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은 연 11만t 규모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공장에서는 메타자일렌(MeX),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설비를 확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체돼 있던 해외 설비 투자도 재시동을 건다. 다양한 지역에서 화학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전통사업부문인 유통 부문에선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선도하기 위해선 온라인 사업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해 8월 롯데 유통사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커머스 사업본부를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7개 온라인 몰을 통합하는 작업도 벌인다. 통합 온라인몰은 롯데쇼핑이 맡아 운영한다.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사드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마트 부문은 구조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85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국내 마트 부문이 4분기 다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연간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왔던 중국 백화점 부문의 철수 비용도 4분기에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침체된 기업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뉴 비전을 발표한 이래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과 부진사업 합리화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섰다”면서 “우리도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며,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 사업 확대도 과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방문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접객분야 투자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텔롯데의 위탁경영방식 글로벌 호텔 사업 강화 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도 지속 실행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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