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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출범…손태승 회장 "2~3년 내 1등 금융그룹 만들겠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1-14 19:26

디지털·글로벌·CIB·자산관리 글로벌 은행 수준 발전
준법경영 강화·생산적 금융 역할·비은행 M&A 박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 사진=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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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4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를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4대 부문 성장동력인 디지털, 글로벌, CIB, 자산관리 부문을 글로벌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관련 조직 정비와 인력,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자산운용·부동산신탁·저축은행 우선인수…대형M&A 조인트투자 참여
손 회장은 올해 우리금융지주 중점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꼽고 M&A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선포했다.

손태승 회장은 14일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한 비은행 부문 확장을 위해 규모가 작은 금융사부터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비은행 부문을 적극적으로 M&A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우선 순위로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정적인 지주사 안착에 역점을 둔 만큼 증권사 등 대형사 M&A를 당장 시도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처음 출범한 금융지주는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는다. 표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위험자산가중치가 높아지면서 자본비율이 하락한다. 그는 좋은 매물이 있다면 올해 조인트벤처, 지분 일부 인수 등의 방식으로도 대형M&A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회장은 "표준등급법 도입에 따른 자본비율로 대형 M&A에 당장 뛰어들기는 어렵다"며 "내년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우리가 일부를 인수하거나 조인트 가치 투자 개념으로 들어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몇군데(매물)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M&A에 집중하기 위해 M&A 인력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 부문 대폭 확대·글로벌 금융사 인수 적극 타진
손 회장을 4대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글로벌, CIB, 자산관리를 밝혔다. 이 중 디지털 부문은 전문인력 충원 등으로 전문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부문을 위한 사무공간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손 회장은 "디지털분야는 최근 인력을 대폭 확대 충원해왔다"며 "필요한 외부인재를 충원하고 내부 인력도 IT부문은 순환근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문성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부문 확대에 따라 사무공간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은 우리금융지주 본점 부근에 사무실에서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전산 역량도 기르고 있다. 기존에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FIS에 전산 관련 100% 외주를 주고 있었다. 손 회장은 이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은행 자체에서 전산 업무 일부를 진행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는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다양한 자회사가 있어 우리FIS에 100% 외주를 주곤 했다"며 "2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 외주가 현실에 맞지 않아 은행에서 자체개발할 수 있도록 IT자생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한 상품개발과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FIS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을 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우리FIS 일부 업무를 조정할 예정이며 합리적인 업무조정안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우리FIS 디지털 부문이 약화된다는 뜻은 아니며, 우리FIS에 맞게 업무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회장은 모바일 뱅킹도 오픈뱅킹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은행 자체 역량만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서다.

손 회장은 "금융그룹 체제 만으로는 디지털화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오픈뱅킹 체제로 바꿔 유명한 회사와 제휴를 맺어 개발하는걸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동남아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 M&A 대상 몇곳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혁신기업 투자 강화…사회적 공헌 기능 확대
손태승 회장은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초기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담보가 없어 은행에서 하기 어려워하던 초기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편했다.

손태승 회장은 "기존에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가 부실이 나는 경우 이를 담당한 은행원이 징계를 받았었다"며 "고의성이 없으면 부실이 나도 직원을 징계하는 조항을 없앴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혁신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 기업당 10억씩 투자는 진행, 점차 금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번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투자가 백지화 되는 경우가 있어 소액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한 기업 당 10억원 씩 작년 공모를 통해 9월 13개 기업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혁신기업을 투자하는 3조 '성장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앵커투자로 3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손 회장은 "올해 3조 규모 성장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10개 투자 기업 중 1~2개가 성공해도 이익이 된다는 관점에서 혁신기업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첫해인 만큼 사회적 공헌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금융대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은 "사회공헌 쪽에 서민금융대출, 혁신성장대출, 중소기업대출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준법 경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손 회장은 준법 경영을 위해 모든 상품 판매 시 문제점이 없도록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준법경영부서는 물론 전 부서에 변호사도 모두 투입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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