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감산감독위원회(JMMC)를 열고 감산 여부 등 유가안정책을 논의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룸히 오만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수 산유국이 내년 글로벌 원유공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이 적절한 수치일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너무 많은 원유가 있고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들도 “생산이 현재 속도로 이뤄지다가는 내년에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위원회가 예상했다”고 귀띔했다.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차관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OPEC+ 산유국이 내년 감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이전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린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9일 WTI는 전장보다 48센트(0.79%) 하락한 배럴당 60.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열흘 연속 낮아지며 36년여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