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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포럼] 400명 비상한 관심...“사업기반 갖춘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가치 충분”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11 18:13 최종수정 : 2018-09-12 11:46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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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한국금융신문이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최한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투자의 길을 찾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서 강단에 선 주제발표자들은 투자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의 기술∙자산적 가치에 대해 논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의 규제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까지 사전 등록을 완료한 증권, 은행, 보험 등 각 금융권 실무진과 대학생, 일반인 투자자 등 참석자 400여명은 주제강연부터 패널토론까지 경청하며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미비된 현안들을 진솔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하며 포럼의 막을 올렸다.

허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4차산업혁명의 중추 기술이라고 공감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법률∙제도 시스템도 못 갖추고 있는 게 현재 국내 블록체인의 현실”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를 못 받아들이는 정부와 이에 아쉬움만 토로하는 업계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투자의 길을 찾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투자의 길을 찾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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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프로메테우스 신화에서 인류가 신으로부터 불을 배워 활용하게 된 이야기를 인용, ‘블록체인은 미래 문명의 불’이라고 비유했다.

최 의원은 축사에서 “인간은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고 ‘익숙한 길’을 선호하나 인류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며 “도구 자체가 인간에게 유익하거나 해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과 그 사용방식을 규율하는 제도에 따라 도구의 유용성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김우섭 피노텍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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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첫 주자로 나선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지금 ICO를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 미래의 페이스북과 구글이 있다고 장담했다.

그는 “20년 전 구글 초기투자자가 1만3000배 수익을 냈는데 당시 대부분의 사람이 몰랐기 때문에 투자를 못 했다”며 “지금 ICO를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1만배 이상 수익을 안겨줄 곳이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ICO기업 절반이 실패한 만큼 투자할 땐 백서를 읽고 어드바이저를 챙기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자 과열과 일련의 사건∙사고 등 혼란과 관련해 김 대표는 ‘당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주식시장 등도 초기에 이 정도 광풍과 문제점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성장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항상 불투명한 앞날을 향해 나아가는 ‘나선형 진화’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서둘러 암호화폐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세계적으로 미래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고 글로벌 석학들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블록체인이 뭔지, 옳은지를 떠들고 있다”며 “미국은 분명 암호화폐로 기축통화를 만들 것이며 우리도 아시아 공동 암호화폐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준규 에드라 대표. 사진=한국금융신문

곽준규 에드라 대표.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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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규 에드라 대표는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수많은 장점들이 산업환경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대표는 “블록체인은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블록에 기록되고 각 블록이 다시 앞뒤로 연결돼 위∙변조를 할 수 없는 사슬을 형성한다”며 “거래 내역이 기록된 분산원장이 모든 당사자에게 공유되기에 더 저렴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 외에도 강력한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통한 투명성, 그리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확장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기존의 네트워크 시스템보다 안전하면서 빠르고 저렴한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 보상수단, 자산관리, 자본조달, 통신, 거래기록 등 각 산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영국 의료정보서비스인 ‘마이PCR’(MyPCR)과 글로벌 귀중품 검증이력 관리서비스인 ‘에버렛저’(Everledger) 등을 예로 들면서 “이 외에도 농산물 품질 검증, 택배 보관서비스, 국제송금서비스, 에너지 거래 시장, 자산의 디지털 토큰화, 공급사슬 관리, 물류 운송 기록 관리, 신원 인증 관리 등 블록체인과 서비스 및 시스템을 결합한 사례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랫폼이 수익을 독점하지 않고 유저들과 나눈다는 점을 블록체인의 최고 매력으로 꼽았다. 이 CFO는 “블록체인 기반 SNS ‘스팀잇’이 대표적”이라며 “페이스북은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광고수익을 독점하지만 스팀잇은 유저들과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토큰 거래소와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활발한 교류와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명했다. 이 CFO는 자사가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에 개방할 예정인 카페를 소개하며 “사람들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유된 아이디어가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CFO는 블록체인이 앞으로 수년 안에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 실용화에 이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5년 정도 이후엔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우리가 알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존스((Jeffrey D. Jones)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알아서 투자하고 활동하라.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은행 가상계좌 발급 등에 개입하는 등 식으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합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 쉽게 말해 ‘라라랜드’”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100여개가 넘는 거래소가 존재해 투자자들이 효율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KRX)와 유사하게 거래소 자격 승인 제도를 마련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존스 이사장은 블록체인의 실생활 밀착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10년밖에 안됐지만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다”며 “블록체인 역시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고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때문에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정부와 업계, 투자자 등 생태계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라 좋게 쓰일 수도, 안 좋게 쓰일 수도 있는데 이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해관계자들의 결정에 달렸다”며 “암호화폐 거래소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소비자와 사회, 업계를 위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와 거래소 관리 및 감독을 위한 최소한의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거래소업계와 수사당국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CFO. 사진=한국금융신문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CFO.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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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



이준행 고팍스 대표. 사진=한국금융신문

이준행 고팍스 대표.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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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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