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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감서 미래에셋대우, 네이버 자사주 교환·지주사 회피 쟁점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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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18 19:50 최종수정 : 2017-10-19 09:36

이해진 전의장 불참 최현만 부회장 첫출석
복잡한 지배구조·일감 몰아주기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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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업계 자기자본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19일(내일) 정무위원회가 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이 지배력 확대를 위한 포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회 정무위위원회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최현만 부회장을 부르는 것으로 최종 조율됐다. 이 전 의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최 부회장에게 질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국감이 자칫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문제와 연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정무위가 궁금해하는 것은 네이버와 자사주를 교환한 배경이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했다.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인 제휴 차원이라는 것이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진출, 금융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공동발굴과 투자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투자조합을 조성했다.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를 매입해 상당기간 보유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회의원들은 박현주 회장과 이해진 창업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같은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부회장에게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맞교환 배경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이번 네이버 자사주 스왑으로 인해 자기자본이 증가했다. 이연법인세 1200억원을 차감한 38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증대 효과로 인해 1분기 약 6조7000억원에서 약 7조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장부상 자본만 늘린 꼴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래에셋대우의 베트남 랜드마크 72빌딩과 관련한 불완전 금융투자상품 꼼수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미래에셋 방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업계에선 자사주를 다른 상대방에게 넘겼을 경우 의결권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등 중간 지주사 논란

또한 한국증권금융과 관련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특별이자 리베이트 불공정 영업행위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편법 회피 논란도 추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계열사 출자 지분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자본 대비 150% 이상 가질 수 없지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4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 역시 미래에셋그룹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3월 발간한 경제개혁연대 리포트를 통해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역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복잡하다”며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이 중간지주회사로 기능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시카우로 지배구조 유지를 위한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계열 내 자금소요 발생 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무적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며 “전환우선주 매입이 필요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래에셋컨설팅의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회장 가족이 지분 91.86%를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은 사모펀드(PEF)를 통해 소유한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국회에선 펀드를 통해 박 회장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과 함께 초대형IB 신청 인가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로 인해 이번 국감이 초대형IB 인가에 영향을 줄지 자본시장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출처=한국신용평가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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