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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독일 재정위와 건전성·디지털금융 논의…상호진출 강화 기대 [은행은 지금]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1 07:00

은행산업 구조·건전성 공유…생산·포용·신뢰금융 소개
국내은행 4곳 독일 진출…도이치·LBBW는 한국서 영업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왼쪽)과 크리스티안 괴르케(Christian Görke)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간담회 개최를 기념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은행연합회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왼쪽)과 크리스티안 괴르케(Christian Görke)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간담회 개최를 기념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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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한국과 독일 은행산업의 교류가 건전성·디지털금융 등 공통 금융 현안으로 넓어지고 있다. 양국 은행이 상대국에 영업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사기 대응,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까지 논의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17일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대표단과 만나 한국 은행산업의 구조와 건전성 관리 현황, 생산적금융·포용금융·신뢰금융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양측은 디지털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공통 관심 분야의 교류와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건전성·디지털금융 논의

면담에는 크리스티안 괴르케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서는 한국 은행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와 현황, 국내 은행산업의 건전성 수준과 관리 현황 등이 주요 논의주제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관리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은 독일 대표단의 전체 방한 의제와도 맞닿는다. 독일 연방의회에 따르면 대표단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방문했다.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디지털화·혁신, 자금세탁·탈세·금융범죄 대응 등을 주요 관심 분야로 제시했으며 한국 국회와 정부, 중앙은행·금융감독 당국, 경제계 등과의 면담 일정도 포함됐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건전성과 금융안정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측이 마주한 금융 과제에도 접점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연방의회는 수출 중심 산업국가인 한국이 독일과도 공통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경쟁력 등을 방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아랫줄 왼쪽부터) 막스 룩스(Max Lucks) 의원, 메히딜테 비트만(Mechthilde Wittmann) 의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크리스티안 괴르케(Christian Görke) 위원장, 미하엘 테브스(Michael Thews) 의원, 카이 곳샬크(Kay Gottschalk) 의원, 카르스텐 브로데서(Carsten Brodesser) 의원, 도리스 아헬빌름(Doris Achelwilm) 의원. (윗줄 왼쪽부터) 박영상 본부장, 박진우 상무, 우상현 전무, 이인균 상무, 외른 바이써트(Joern Beissert) 부대사. / 사진=은행연합회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아랫줄 왼쪽부터) 막스 룩스(Max Lucks) 의원, 메히딜테 비트만(Mechthilde Wittmann) 의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크리스티안 괴르케(Christian Görke) 위원장, 미하엘 테브스(Michael Thews) 의원, 카이 곳샬크(Kay Gottschalk) 의원, 카르스텐 브로데서(Carsten Brodesser) 의원, 도리스 아헬빌름(Doris Achelwilm) 의원. (윗줄 왼쪽부터) 박영상 본부장, 박진우 상무, 우상현 전무, 이인균 상무, 외른 바이써트(Joern Beissert) 부대사. / 사진=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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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포용·신뢰금융 공유

은행연은 대표단에 한국 은행산업 현황과 함께 국내 은행권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생산적금융·포용금융·신뢰금융을 소개했다.

양측은 경제성장과 산업전환을 뒷받침하는 은행의 역할과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향, 최근 증가하는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디지털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도 양국 은행산업의 공통 관심 분야로 다뤘다.

논의 범위가 기업·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서 취약계층과 소비자 보호, 금융사기 대응까지 이어진 것은 은행에 요구되는 역할이 자금 공급과 함께 신뢰와 안정성 확보로 넓어지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이 빨라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함께 확보하는 과제도 중요해지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 은행산업도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지키고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 같은 공통 관심 분야의 교류와 함께 양국 은행산업 간 교류 및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독일 재정위와 건전성·디지털금융 논의…상호진출 강화 기대 [은행은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은행 4곳 독일 진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은행 가운데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독일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은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들 4개 은행의 독일 거점은 모두 프랑크푸르트에 자리한다. 신한은행 유럽법인과 우리은행 유럽법인, 독일 KEB하나은행의 소재지는 독일 연방은행 자료에서도 프랑크푸르트로 확인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연방은행 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에 국내은행의 독일 내 영업 거점이 모여 있는 셈이다.

최근 현지 영업 기반을 확대한 곳은 산은이다. 산은은 2024년 10월 독일 은행업 인가를 받은 뒤 기존 프랑크푸르트 대표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했다. 대표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기반을 갖췄다.

프랑크푸르트지점은 산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유로화 비즈니스 주요 거점으로 기업금융과 증권투자, 파생상품·자금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은행의 독일 내 금융 접점도 넓어질 수 있는 구조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의 현지법인에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의 지점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은행의 독일 영업 기반은 법인과 지점 형태로 구성돼 있다. 국내 기업의 현지 금융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 현지 기업·금융사와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도이치·LBBW 국내 영업

국내은행의 독일 진출과 맞물려 독일계 은행도 한국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다. 은행연에 따르면 도이치은행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이 국내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도이치은행은 서울지점을 통해 국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LBBW는 2008년부터 서울지점을 운영하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운전자금·투자금융과 신용장·서류추심 등을 제공 중이다. 금리와 환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헤지 업무도 취급한다.

양국의 실물경제 교류는 이 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인용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독 교역 규모는 약 309억 달러로 독일은 한국의 전체 교역국 가운데 10위이자 유럽 지역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다.

기업과 상품의 이동이 이어질수록 현지 자금조달과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이를 지원하는 금융 수요도 함께 발생한다. 양국 은행이 상대국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 간 교류 확대는 기업의 현지 활동을 뒷받침하는 금융 접점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

은행연은 앞으로 주요국 의회·정부 및 금융권과 소통 채널을 넓혀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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