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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號 케이뱅크, SIMPLE 신규발급 종료…'히든' 3대 페이·해외 중심 재설계 [인뱅 PLCC 재편]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7 07:00

20~40세대 모바일 소비 겨냥…MAU·거래심화 고객 확보
케뱅 앱 조회·플러스박스 우대…카드 이용 은행거래로 연결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 사진=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 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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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역할을 다시 짜고 있다. 범용 할인에 머물던 혜택을 간편결제·생활비·해외 등 소비 목적별로 세분화하고, 카드 이용을 앱과 계좌 거래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최우형닫기최우형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첫 PLCC 'SIMPLE카드'의 신규발급을 종료하고 두 번째 PLCC '케이뱅크 히든카드'를 새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히든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쿠팡페이와 해외결제에 혜택을 집중하고, 카드 이용을 케이뱅크 앱과 금융상품 혜택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높이고 거래심화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다.

범용 할인서 채널 특화로…카드 역할 재편

SIMPLE카드는 2021년 5월 출시된 케이뱅크의 첫 PLCC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전 가맹점에서 0.8%, 생활밀착 영역에서 1.5% 할인을 제공하고 케이뱅크 계좌를 통한 현금IC 기능도 담았다. 특정 소비처에 혜택을 몰기보다는 카드 사용 전반에 혜택을 제공하는 범용형 상품이었다.

두 번째 PLCC에서는 혜택의 방향을 달리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소비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쿠팡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결제로 이동하고, 해외직구와 해외여행 등 해외 결제도 늘어난 점을 상품 설계에 반영했다. SIMPLE의 '전 영역 균등 혜택' 대신 실제 소비가 집중되는 간편결제와 해외결제에 혜택을 모은 이유다.

이에 따라 SIMPLE카드는 지난 1일 신규발급을 종료했다. 기존 발급 고객은 종전과 동일한 혜택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범용 할인형이던 첫 PLCC와 달리 히든은 간편결제·해외라는 특정 소비영역에 혜택을 집중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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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겨냥…간편결제 월 최대 4만원

히든은 온라인·모바일 소비가 활발한 20~40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쿠팡페이 등 3대 간편결제로 온라인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6%를 할인한다.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100만원 이상은 최대 3만원, 150만원 이상은 최대 4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결제도 별도 핵심 영역으로 뒀다.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에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조건 없이 2% 할인을 적용해 해외여행과 해외직구 모두 혜택 대상에 포함했다. 간편결제로 일상적인 온라인 소비를, 해외결제로 해외여행·직구 수요를 함께 겨냥한 구조다.

실적 산정 방식도 단순화했다. 할인받은 결제금액을 전월 실적 산정에서 제외하지 않아 할인 대상 소비를 별도로 계산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SIMPLE보다 혜택 영역은 선명하게 좁히면서도 실제 이용 과정에서는 조건을 단순화한 것이다.

케이뱅크가 히든을 통해 노리는 지점은 카드 이용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카드 이용 때 케이뱅크 금융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MAU를 높이고 거래심화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상품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처럼 이용 빈도가 높은 영역에서 카드 접점을 확보한 뒤 이를 앱 방문과 은행 거래로 이어가는 구조다.

케뱅 앱 연계…플러스박스·리워드 혜택

카드 이용 과정도 케이뱅크 앱 안으로 가져왔다. 기존 SIMPLE의 이용내역과 할인내역은 BC카드 페이북에서 확인해야 했지만 히든은 케이뱅크 앱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 혜택을 확인하기 위해 외부 카드사 앱으로 이동하던 접점을 은행 앱 안에 남긴 것이다.

은행상품 혜택도 결합했다. 연말까지 히든 발급 고객 전원에게 플러스박스 연 2%p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1%p, 100만원 이상이면 연 2%p 우대 쿠폰을 매월 추가로 지급한다. 쿠폰은 플러스박스 잔액 500만원 초과 1500만원 이하 구간에 한 달간 적용된다.

카드 결제 때마다 케이뱅크의 입출금리워드 카드 혜택도 제공한다. 결제금액과 관계없이 최대 1000원의 현금이 담긴 리워드 카드를 받을 수 있고 횟수 제한도 없다. 신용카드 할인에 케이뱅크 자체 리워드와 수신상품 혜택을 더해 카드 사용을 은행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드는 고객의 일상 소비 데이터와 접점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카드 이용을 매개로 계좌·예적금 등 은행 서비스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한편, 은행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카드 혜택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본부 산하 운영…플랫폼 고객 확대

PLCC 관련 업무는 케이뱅크 사업본부 산하에서 맡고 있다. 사업본부를 이끄는 강병주 전무는 삼성카드에서 신용관리실장과 마케팅실장을 거친 뒤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을 맡았고, 현재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카드업과 인터넷은행 양쪽에서 주요 업무를 경험한 인사가 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셈이다.

히든을 카드와 은행 서비스가 맞물리는 상품으로 설계한 방향은 케이뱅크의 플랫폼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기반을 넓혀 플랫폼 비즈니스의 토대를 마련하고, 오픈 생태계(Open Ecosystem) 기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드 이용을 앱과 계좌 거래로 연결하려는 히든 역시 이 같은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당분간은 새로 선보인 히든 판매에 주력한다. 이후에도 고객의 실제 소비 트렌드를 살피면서 복잡한 조건은 줄이고 체감 혜택은 높이는 방향으로 카드 상품군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히든이 간편결제·해외결제 수요를 실제 카드 이용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이를 케이뱅크 앱과 계좌·예적금 거래까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MAU 확대가 거래심화 고객 증가로 이어질수록 PLCC는 단순 할인카드를 넘어 케이뱅크의 플랫폼 고객 기반을 넓히는 접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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