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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號 농협은행, 상생협약 금리 1%p대↓…농식품·지역특화산업 '초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07:00

협약기업 예금이자 재원 활용…금리 인하+추가 우대
운전·시설자금, 해외사업까지 지원…환리스크 관리도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농협은행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대기업·공공기관과 은행이 함께 조성한 상생펀드가 협력기업 금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약기업이 예치한 예금의 이자를 대출금리 인하 재원으로 활용해 금융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농식품·지역기업과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상생금융을 운영하며, 협약에 따라 1%p 중후반 수준의 금리 인하와 상품별 추가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고객부 기준 지난 6월 말 10개 대기업·13개 협약 상생펀드의 여신잔액은 298억원이다. 향후 동반성장대출과 상생펀드를 공급망 금융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개 대기업·13개 상생펀드…여신 298억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협력기업 금융상품은 'NH채움상생론'이다.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협력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농협은행과 협약을 맺고 상생펀드를 조성하면 은행이 이를 바탕으로 협력기업에 저리자금을 공급하는 전용상품이다.

농협은행 대기업고객부가 관리하는 상생펀드는 올해 6월 말 기준 10개 대기업과 13개 협약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신잔액은 298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공공금융부와 외환사업부 등에서도 상생론 협약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협약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존 상생펀드를 통한 협력기업 여신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해 기업의 일상적인 운영뿐 아니라 설비 확충 등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금융 수요까지 지원한다.

협력기업은 거래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농협은행이 맺은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아 운전·시설자금을 조달한다. 협약기업의 예금 이자를 금리 인하 재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상생펀드는 단순한 자금 공급보다 협력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다.

강태영號 농협은행, 상생협약 금리 1%p대↓…농식품·지역특화산업 '초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협약금리 1%p 중후반↓…우대 최대 1.8%p

상생펀드의 핵심은 협약기업이 맡긴 예금의 이자를 협력기업 금융비용 절감에 활용하는 구조다.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예금을 예치하면 해당 이자금액을 협력기업 대출이자 지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농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협력기업의 대출한도를 조성하고 '상생협약 인하금리'를 적용한다.

금리 인하 폭은 협약 체결 시점과 협약기업별로 다르다. 현재 협약에 따른 금리 인하는 1%p 중후반 수준이다. 여기에 협약 금리 인하와 별도로 각 대출상품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으며 상품별 우대폭은 최대 1.8%p다.

협약 금리 인하와 상품별 우대금리는 각각의 조건에 따라 적용된다. 협약별 인하 폭이 서로 다르고 상품별 우대 수준도 차이가 있어 실제 적용금리는 협약 상대와 이용 상품에 따라 달라진다.

예금 이자를 활용한 협약금리 인하에 상품별 우대가 추가될 수 있어 협력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 다만 최대 우대폭을 모든 차주가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은 아니며 개별 협약과 상품 조건에 따라 혜택 수준이 달라진다.

농식품·첨단산업에 운전·시설자금

자금 용도는 운전자금에 한정하지 않는다. 농협은행은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모두 지원 대상으로 두고 있다. 원재료 매입이나 인건비 등 영업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뿐 아니라 생산설비 확충 등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까지 상생금융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중점 분야는 농식품·지역기업과 첨단전략산업 등 성장 분야다. 농협은행은 농식품·지역기업과 함께 첨단전략산업 등 성장 분야를 협력기업 금융의 주요 대상으로 두고 있다.

이 같은 방향은 농협은행이 전체 기업금융에서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농협은행은 기업금융 전문센터를 확대하면서 첨단전략산업과 지역특화산업, 창업·벤처기업 등을 집중 분야로 제시했다. 판교와 송도에는 IT·반도체,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 전문센터 확대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협력기업 금융에서 제시한 농식품·지역기업과 첨단전략산업은 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에서 중점을 두는 지역특화산업·첨단전략산업과도 일부 겹친다. 협력기업 금융과 생산적 금융이 대상 산업에서 접점을 이루는 셈이다.

남부발전 동반진출에 외환·환리스크 관리

농협은행은 동반성장대출과 상생펀드를 공급망 금융으로 연결하고 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기업의 성장과 공급망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방향이다. 저리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협력기업의 사업 확장 과정에 필요한 금융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협력기업의 성장과 공급망 경쟁력까지 지원하는 종합 상생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반성장대출·상생펀드를 공급망 금융으로 확대하고 농협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향은 해외사업에서도 나타난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한국남부발전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외환서비스를 활용해 환리스크 관리 등 해외사업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남부발전과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남부발전 협약은 예금이자 기반 상생펀드와 달리 글로벌 네트워크와 외환서비스를 활용한 해외사업 금융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상생펀드가 협력기업의 운전·시설자금 부담을 낮춘다면 해외사업에는 외환서비스와 환리스크 관리가 추가된다.

농협은행은 동반성장대출과 상생펀드를 공급망 금융으로 확대하고 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과제는 운전·시설자금 중심의 상생금융과 해외사업 금융을 어떻게 연계하느냐다. 남부발전 협약처럼 외환서비스와 환리스크 관리까지 더해질 경우 협력기업의 사업 확장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지원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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