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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뛰어든 건설사들…‘시공 넘어 투자·개발·운영까지’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17:46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 본사 전경(사진 왼쪽부터). /사진=각 사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 본사 전경(사진 왼쪽부터).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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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시공에서 벗어나 냉각·전력 기술을 확보하고 투자·개발·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양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은 액침냉각과 모듈러 기술,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은 데이터센터 시공과 에너지 사업의 결합에 집중하고 있다.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은 모듈러와 전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물산, 액침냉각·모듈러 기술 확보

삼성물산은 AI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전력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냉각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에 액침냉각과 모듈러 공법을 더해 관련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도 협업하고 있다.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모듈러 공법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전자 슈퍼컴센터·HPC센터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도 쌓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면서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액침냉각 기술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시공 역량에 에너지 사업 결합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과 에너지 사업을 연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18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네이버 '각 세종'과 IT용량 64MW 규모의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시공 경험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미국 홀텍(Holtec), 테라파워(TerraPower) 등과 협력해 소형모듈원전(SMR)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에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18건의 데이터센터 수행 경험과 대형 프로젝트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SMR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GS건설, 개발·투자·운영까지 사업 영역 확대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과 사업 영역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과 전력 공급에 대응하기 위한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LG유플러스 등과 사전 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설비를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

전력 분야에서는 LS일렉트릭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공급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모듈러 기술과 전력기기 분야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역량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 센터'에서 부지 발굴부터 투자, 시공,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했다. GS그룹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자회사 자이C&A와 함께 시공·인프라 구축 부문에 참여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해 모듈러와 전력 등 관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시공, 운영 등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데이터센터 경쟁 본격화…전력·냉각 기술이 승부처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건설사에 요구되는 역량도 시공에서 전력·냉각 기술과 개발·운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액침냉각·모듈러, 현대건설은 에너지 인프라 연계, GS건설은 모듈러·전력 분야 협력과 개발·운영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 확보와 전력망 여건, 초기 투자비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다만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기존 데이터센터 수행 경험에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더하고 있어 향후 사업 확대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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