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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1 16:16

초고액자산가 쟁탈전 치열… '역이민 세무 설계'로 해외 자금 국내 유치 드라이브

NH투자증권이 해외 거주 교민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 지원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역이민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해외 거주 교민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 지원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역이민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허브 지역까지 전격 확대했다.

특히 국내 증권가에서 '역이민'만을 겨냥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현장 컨설팅은 NH투자증권이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는 노후 준비나 자녀 교육 마침표, 고국에서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이유로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해외에 머물며 축적한 자산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한국 세법상 거주자·비거주자 판정 시기부터 대규모 상속·증여세, 해외 자산 신고 누락에 따른 세무조사 리스크, 국내 부동산 취득 시 자금 출처 소명 등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자 증권가도 전문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세미나에는 국세청 출신의 국제조세 베테랑 세무전문위원(이승현·장준호 위원)과 미국 세무사(EA)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택스 전담팀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강연과 1:1 상담을 지휘했다.

단순한 투자 상품 권유를 넘어 국내 아파트 처분 시점, 현지 자산 정리 순서, 국경 간 자산 이전 전략 등 생애 주기에 맞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시중 증권사들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초고액자산가(VVIP) 전담 조직(패밀리오피스 등)을 통해 해외 체류 고객의 국내 자산 리밸런싱과 상속·증여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이처럼 ‘귀국 전 세무 설계’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오프라인 투어 형태의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것은 고액 자산가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세금 문제와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귀국을 망설인다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현장에 매우 많다"며 "국내 부동산과 해외 자산, 자녀 계획까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역이민 특성상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교민들의 역이민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이러한 '찾아가는 글로벌 세무·자산관리 서비스'는 해외 잠재 자산가들의 국내 유입을 이끄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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