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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號 토스뱅크, '고객 지출 성격' 초점...'Day'로 관리비·통신·보험 묶었다 [인뱅 PLCC 재편]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8 07:30

8개 생활영역 10%…반복지출 중심으로 혜택 설계
출시 후 생활밀착 이용 지속…교통·여행·사업자까지 확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 사진=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 사진=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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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두 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놓으면서 상품 간 역할 구분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 장으로 폭넓게 할인하던 데서 나아가 간편결제·생활비·해외 등 소비영역에 맞춰 각 카드의 쓰임새를 달리하는 방향이다.

이은미닫기이은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첫 PLCC '토스뱅크 하나카드 Wide'와 두 번째 상품 '토스뱅크 하나카드 Day'를 일정 기간 함께 운영한 뒤 Wide 신규판매를 종료했다. 현재는 관리비·통신·보험 등 반복 지출과 일상 소비를 한 장에 담은 Day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용 할인형을 생활비 특화형으로 단순 교체하기보다 서로 다른 소비패턴에 맞춰 PLCC의 역할을 나눈 것이 특징이다.

Wide 병행 후 Day 중심…상품 역할 구분

Wide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도록 단순성과 범용성을 앞세운 토스뱅크의 첫 PLCC다. 전월 실적 40만원 미만이면 1%, 40만원 이상이면 2% 청구할인을 제공해 특정 소비처를 찾아 결제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됐다.

두 번째 PLCC Day는 설계 방향을 달리했다. 할인받을 수 있는 곳을 최대한 넓히기보다 매달 반복되는 생활비와 자주 발생하는 일상 소비에 혜택을 배치했다. 특정 연령이나 직업군보다 생활비 지출이 꾸준하고 여러 장의 카드를 나눠 쓰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Day 출시와 동시에 Wide를 정리한 것은 아니다. 두 상품을 일정 기간 함께 운영한 뒤 제휴사와 협의를 거쳐 Wide 신규판매를 종료했다. 기존 Wide 고객은 카드 유효기간까지 종전 혜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범용카드에서 생활비 카드로 일시에 갈아탄 것보다는 두 상품을 나란히 둔 뒤 소비 목적에 따라 PLCC 포트폴리오를 정돈한 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범용 할인형에서 생활비 특화형으로의 일률적인 전략 전환이라기보다는 고객 소비 패턴과 상품별 역할을 고려한 것"이라며 "현재 Day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은미號 토스뱅크, '고객 지출 성격' 초점...'Day'로 관리비·통신·보험 묶었다 [인뱅 PLCC 재편]이미지 확대보기


생활비 8개 영역 10%…반복지출 한 장에

Day가 겨냥한 것은 카드 이용자의 연령보다 지출의 성격이다. 관리비나 통신요금·보험료처럼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부터 병원·학원 등 생활 과정에서 반복되는 소비를 한 장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정비는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쉽게 줄이기 어려운 만큼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실제 혜택은 커피·쇼핑·보험·통신·아파트관리비·학원·병원·골프 등 8개 생활영역에 적용된다. 각 영역에서 10%를 청구할인 하며 별도의 할인 횟수 제한은 없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Wide와 비교하면 두 PLCC의 역할 차이가 선명하다. Wide는 국내외 가맹점 전반에 1~2% 혜택을 적용해 결제처 선택 부담을 낮춘 반면 Day는 적용 영역을 생활비로 좁히고 할인율을 10%로 높였다. 이용처의 폭 대신 반복적으로 지출하는 항목에서 체감 혜택을 높인 것이다.

특히 보험·통신·아파트관리비처럼 매월 발생하는 비용과 커피·쇼핑·병원·학원처럼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비를 함께 넣었다. 고정비와 일상 소비를 한 장에 묶어 카드 사용을 반복적인 생활비 결제로 유도하려는 설계로 해석된다.

고정비·실생활 결제 이어져…상품 설계와 부합

토스뱅크는 Day 출시 이후 관리비·통신·보험 등 매월 반복되는 지출과 병원·학원·마트 등 실생활 소비를 중심으로 꾸준한 이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비 절감을 겨냥한 상품 설계가 실제 이용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복 지출을 겨냥한 설계는 PLCC를 일회성 할인보다 지속적인 결제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리비·통신·보험처럼 매달 발생하는 지출은 일회성 소비보다 정기적인 카드 사용 접점을 만들기 쉽다. 여기에 쇼핑·병원·학원 등 수시로 발생하는 소비까지 더해 카드 이용을 고객의 일상 소비에 반복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가 카드 상품군을 세분화해 온 흐름과도 이어진다. 체크카드는 출범 초기 즉시 캐시백에서 고객이 소비패턴에 따라 혜택을 고르는 '스위치 캐시백'으로 바뀌었고, 이후 모임·아이·개인사업자와 K-패스 등 이용 목적별 상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올해 6월 기준 토스뱅크 체크카드 보유 고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 수치는 Day 자체의 성과라기보다 토스뱅크가 카드 서비스를 일상 금융의 주요 고객 접점으로 키워온 기반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카드·결제 전반 총괄…이용 목적별 확장

토스뱅크의 카드 사업은 최동아 체크카드 프로덕트 리더가 이끌고 있다. 최 리더는 카드·결제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체크카드 상품과 혜택, 신용카드 제휴, 결제 서비스 전반을 맡고 있다. 스위치 캐시백과 고객군별 특화 카드, 외화통장 연계 해외결제 등 토스뱅크의 카드 상품을 소비 목적별로 넓혀 온 인물이다.

제휴카드의 적용 영역도 생활비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교통·여행·해외결제, 모임·개인사업자 등 이용 목적과 소비패턴별로 혜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생활비 중심의 상품 설계를 다른 소비영역으로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동아 토스뱅크 체크카드 프로덕트 리더는 "토스뱅크에서 카드는 고객이 계좌와 금융서비스를 가장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중요한 접점"이라며 "획일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보다 고객이 자신의 소비 방식과 필요에 맞는 혜택을 선택하고, 쉽고 직관적으로 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관건은 Day에서 확인된 생활비 중심 이용 흐름을 다른 소비 목적까지 어떻게 확장하느냐다. 교통·여행·해외결제, 모임·개인사업자 등으로 혜택 영역이 넓어질수록 각 혜택의 쓰임새를 분명히 하면서 계좌와 금융서비스 이용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자리 잡으면 PLCC 역시 토스뱅크가 일상 금융 접점을 세분화하는 수단으로 역할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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