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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기본자본 K-ICS 104%…ALM 매칭률 100% 관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00:00

이익잉여금 1.7조…기본자본의 76%
5분기 연속 하락…금리변동성 최소화

미래에셋생명, 기본자본 K-ICS 104%…ALM 매칭률 100% 관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김재식닫기김재식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액 증가에도 기본자본비율을 100%대로 유지했다.

금리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며 기본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해지위험액까지 늘었지만, 1조7000억원대의 이익잉여금이 자본구조를 지탱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104.3%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114.3%보다 10.0%포인트(p), 전년 동기 127.1%보다 22.8%p 낮아졌다. 다만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50%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분기별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1분기 127.1%에서 ▲2분기 124.2% ▲3분기 122.5% ▲4분기 114.3% ▲올해 1분기 104.3%로 5분기 연속 하락했다. 5개 분기 동안 100%대를 유지했지만 회사가 설정한 내부 관리 목표인 100% 수준과의 격차는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와 해지위험 증가 등을 기본자본비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금리 민감도를 낮추고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해 기본자본비율을 100% 수준에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익잉여금 1.7조…기본자본 하락 방어

미래에셋생명의 자본 방어력은 내부에서 축적한 이익잉여금에서 나왔다.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은 2조315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99억원, 전년 동기보다 780억원 감소했다. 전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167.6%로 직전 분기보다 9.1%p, 전년 동기보다 15.7%p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지급여력금액은 3조7179억원, 요구자본은 2조2187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1조767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06억원,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줄었다. 규모는 감소했지만 기본자본의 76.3%를 차지하며 자본구조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마이너스(-) 524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손실 폭이 925억원, 전년 동기보다 2233억원 확대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이익잉여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모습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과 외형보다 수익성과 리스크를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온 점이 자본 축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과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의 판매 경쟁이 확대됐을 때도 단기적인 물량 확대보다 상품 수익성과 위험을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CSM 상각수익도 보험손익의 기반이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537억원의 CSM 상각수익을 인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있는 신계약을 확대하고 손해율과 유지율 등 보유계약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창출과 이익잉여금 축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현실화 방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은 단기적인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해율과 해지율 등 계리 가정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신계약 CSM과 전체 CSM의 성장 폭도 제한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계리가정 현실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용자본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해지위험 확대…ALM 매칭률 100% 관리

올해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이 낮아진 데는 금리 상승에 따른 해지위험액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요구자본은 2조218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233억원, 전년 동기보다 3357억원 증가했다. 기본자본이 줄어든 동시에 요구자본이 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한 셈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위험액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금리 상승에 따른 해지위험액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보험계약 해지 가능성을 반영한 요구자본도 늘어난다. 회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보험위험액 가운데 해지위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55~65% 수준이다.

변액보험과 관련한 시장위험도 관리 대상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시장위험액은 1조739억원으로, 지난해 말 8830억원보다 1909억원 증가했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주가와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이 요구자본에 미치는 영향도 큰 편이다. 회사는 변액보험 관련 시장위험 가운데 금리위험을 중심으로 헤지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ALM 매칭률과 금리가 100bp 변동할 때의 자본변동성 등 다양한 한도관리 수단을 활용해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약 1년 전부터 최종 할인율 로드맵을 반영한 ALM 매칭률을 100% 수준으로 관리해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LM 매칭률을 10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금리 변화에 따른 자산과 부채의 가치 변동 폭을 유사하게 맞춘다는 의미다.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어느 한쪽의 가치만 크게 움직이는 것을 줄여 기타포괄손익과 가용자본의 변동성을 낮추는 관리 방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금리 100bp 변동 시 예상되는 자본 증감 규모도 내부 한도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기본자본비율이 적정 수준인 만큼 재보험 등 추가적인 위험회피 수단은 당장 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향후 비율이 유의미하게 변동하면 위험액이 과도한 부문을 선별적으로 헤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기본자본비율 100% 수준을 중장기 내부 목표로 설정했다”며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의 수익성을 높이고 ALM을 통해 금리 변동성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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