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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유진·SK, 10주년 중기특화 주역…모험자본 공급 첨병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점검 (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00:00

2016년 지정 시작…IBK·유진 6회, SK 5회
중소·벤처기업 자본공급 사각지대 보완 역할

IBK·유진·SK, 10주년 중기특화 주역…모험자본 공급 첨병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점검 (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제도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등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중기특화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현황과 향후 제도의 발전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 증권사) 3강으로 분류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4월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지원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를 도입했다.

중기특화 증권사 도입 10주년을 맞은 현재, 이들 증권사는 선도사로서 성장 사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에 진출한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중기특화 증권사가 촘촘히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6기까지 지정…“직·간접 17.9조원 자금 지원”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기특화 증권사는 2026년 현재 총 6기까지 지정됐으며, 누적 지정 증권사는 총 40곳(기수별 선정 횟수 단순 합산)에 이른다.

최다(最多) 지정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이들 세 곳은 1기부터 현재 6기까지 모두 포함됐다. 이어 SK증권의 경우 2기부터 6기까지 이름을 올려 선두권에 근접했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 금융 지원 실적 등에 대해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이 추천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의 심의를 거쳐 금융위가 지정한다. 1차적으로 정량평가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결과를 합산해 선정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도입 후 10년동안 중소·벤처기업에 지원된 직·간접 자금은 총 17조9000억 원에 달한다.

채권 발행,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이 9조2000억 원 규모로 가장 많다. 이어 펀드 운용 및 직접투자·출자 등이 7조3000억 원, M&A(인수합병) 자문 등이 1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 코넥스에서 코스닥까지 ‘성장사다리’

국책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대표 최광진)은 지난 2016년 1기부터 중기특화 증권사를 맡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모기업은 IBK기업은행이며, 자본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정책자금을 투입해 설립됐다. IBK캐피탈, IBK벤처투자 등 금융그룹사와 시너지를 내고,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코넥스 상장 당시 지정자문인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26년 7월 말까지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64곳을 신규상장 주관했고, 이 가운데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을 총 8곳 배출해 중기특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또, IBK투자증권은 IPO 주관업무 관련해서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우수 IB에도 총 8차례 선정됐다.

IBK투자증권 측은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중소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기업 전체 생애주기 지원 체계

역시 2016년 1기부터 연속 지정된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모험자본 공급과 자금조달 지원을 지속해 왔다.

직접투자·출자, 채권 발행 지원, 펀드 운용, 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성장을 지원 중이다.

중소·벤처기업 전담 조직으로 신성장전략투자실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부터 성장·성숙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IBK·유진·SK, 10주년 중기특화 주역…모험자본 공급 첨병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점검 (상)]이미지 확대보기
유진투자증권 측은 "기업금융본부, 리서치센터, 준법감시실 등 유관부서와 유진자산운용, 유진PE 등 전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성장단계와 수요에 맞는 모험자본 공급과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SK증권, 조각투자 플랫폼 활용 등 차별화 모색

SK증권(대표 전우종, 정준호)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중기특화 증권사를 맡아 중소·벤처기업 금융 전문성을 강화해 오고 있다.

모험자본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 펀드를 운용 중이다.

특히 SK증권은 지난 5기 당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IB(기업금융)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 비상장·코넥스 중소·벤처기업의 채권 발행을 지원하고 M&A 자문을 수행했다.

SK증권 측은 "이번 지정 기간동안 새롭게 출범하는 모험자본 플랫폼,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생산적금융 깃발…“중기특화, 모험자본 공급 한 축”

중기특화 증권사는 생산적금융을 강조하는 이번 정부 기조에 맞춰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도 모험자본 공급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성장과 회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인센티브 등을 제대로 활용해서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가 잘 정착하고 꾸준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기업의 모험자본 수요를 충족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며 “자본 공급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모험자본 공급의 한 축으로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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