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MBK 김병주·김광일, 기소 여부 촉각...“믿음직한 회사”라던 장형진 발언 재조명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16:5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상당히 모범적이고 진취적이고, 여러 가지 조사하고 믿음직한 회사라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

장형진 영풍 고문이 2024년 9월 MBK파트너스(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며 MBK를 평가한 말이다.

당시 장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님 세대가 만들었지만 그게 꼭 우리 손에 의해서만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MBK와 협력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와서 회사 가치를 올려놓으면 더 좋고, 회사도 오래 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MBK가 전문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장기 성장을 이끌 파트너라는 판단이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장형진 영풍 고문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당시 장 고문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MBK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경영 방식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까지 이어지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MBK의 인수 방식인 차입매수(LBO)와 자산 매각 등을 놓고 비판이 이어졌다.

검찰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 회장 등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 등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월 김광일 MBK 부회장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다만 법원은 지난 1월 김 회장과 김 부회장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MBK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기업회생 노력이 수사 과정에서 오해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MBK의 과거 투자 사례도 다시 거론된다. 홈플러스에 앞서 MBK가 LBO 방식으로 인수한 딜라이브와 네파 역시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 고문이 당시 MBK를 두고 “여러 가지 조사하고 믿음직한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만큼, 당시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MBK의 기존 투자 사례와 경영 성과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최근 실적도 엇갈렸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06분기 연속 영업흑자도 이어갔다.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영풍은 지난해 영업손실 2592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5억원에 그쳤다. 석포제련소 가동률도 1분기 57.23%에서 2분기 51.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가동률이 100% 수준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결과적으로 2년 전 장 고문이 MBK와 손잡으며 강조했던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가 현재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두고도 시선이 엇갈린다. MBK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홈플러스에서는 경영 위기가 불거졌고, 영풍 역시 실적 부진과 제련소 가동률 저하를 겪고 있어서다.

반면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적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실적이 엇갈리고 홈플러스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2년 전 장 고문이 MBK를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카카오게임즈, 미투온 경영권 인수…‘캐주얼 엔진 장착’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경영체제 개편 이후 첫 검증된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캐주얼 게임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은 국내 개발사 미투온이 주인공이다.카카오게임즈는 15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미투온 지분 39.56%를 약 98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미투온의 경영권을 확보,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소셜카지노, 캐주얼 게임, 마인드스포츠 등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재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더불어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춘 미투온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 중장기 턴어라운드를 모 2 MBK 김병주·김광일, 기소 여부 촉각...“믿음직한 회사”라던 장형진 발언 재조명 “상당히 모범적이고 진취적이고, 여러 가지 조사하고 믿음직한 회사라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장형진 영풍 고문이 2024년 9월 MBK파트너스(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며 MBK를 평가한 말이다.당시 장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님 세대가 만들었지만 그게 꼭 우리 손에 의해서만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MBK와 협력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와서 회사 가치를 올려놓으면 더 좋고, 회사도 오래 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MBK가 전문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장기 성장을 이끌 파트너라는 판단이었다.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3 드론 잡는 ‘천광’…한화시스템, 레이저 무기 글로벌 정조준 한화시스템이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드론을 상대할 무기로 레이저가 떠오르는 만큼, 세계 각 국에서 현재 레이저 무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한화시스템도 이러한 글로벌 수요에 탑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이관된 레이저사업센터서 약 1년 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장성이 뒷받침된 만큼 중점 투자 사업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드론 시대에 맞설 ‘레이저’ 무기한화시스템은 지난 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를 통해 천광을 한국 최초 실전 배치 레이저무기체계로 소개하고, 50kW급 장갑차 탑재형과 20kW급 전술형 레이저도 함께 전시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