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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윤활유·배터리 호조에 2분기 영업익 3.5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30 16:08

SK이노베이션 장용호·추형욱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 장용호·추형욱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에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6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49.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정유 사업의 유가 변동성과 배터리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맞물린 가운데, 윤활유 사업의 고마진 기조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윤활기유 경쟁력과 배터리 사업의 구조 개편 효과가 더해지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견인했다. 특히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의 이익 개선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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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영업익 6919억원… SK온 흑자 전환 성공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엔무브는 올 2분기 매출 1조9831억원,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034억원 늘어났다. 중동 지역 주요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한 데다,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 Ⅲ’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손익은 전분기 대비 1조1710억원 개선되었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온은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구조적 원가 절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석유화학·분리막 사업 등 계열사별 실적 엇갈려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과 원료인 나프타 간 스프레드 축소 및 가동량 조정 여파로 매출 3조7331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39억원 감소했다.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을 담당하는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매출 23조2285억원, 영업이익 3132억원의 실적을 올려 그룹 연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배터리 소재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와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매출 395억원, 영업손실 63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97억원 축소했다. 석유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SK어스온은 중국 지분 원유 선적 일정 변경에 따른 매출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348억원 줄어든 2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 정유 이익 축소… 3분기 시황 변동성 주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는 올 2분기 매출 13조2106억원,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20억원 감소했다. 4~5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됐으나, 6월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유가가 하락한 점이 이익 축소로 이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배럴당 128.5달러에서 6월 79.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도시가스 수요 감소와 발전소 정비 여파로 매출 2조5961억원, 영업이익 10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73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 사업 시황과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 및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로 정제마진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상황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해 탄력적인 최적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학 사업은 벤젠 등 주요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및 LNG 사업 부문에서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하반기 본격 상업가동을 추진해 신규 수익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운영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및 전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ESS 및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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