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롯데케미칼, 넉 달 만에 또 보증사채…2000억 차환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3 08:49 최종수정 : 2026-07-23 09:16

올해 두 번째 지급보증 회사채…대표주관사 8곳으로 확대
1분기 흑자 전환에도 이자보상배율 0.56배…자체 조달 여건은 과제

[DCM] 롯데케미칼, 넉 달 만에 또 보증사채…2000억 차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이영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은행 지급보증을 앞세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한 석유화학 업계의 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제64회 공모 보증사채 2000억 원을 3년 만기로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23일 실시하며 발행일은 30일이다.

희망금리밴드는 AAA등급 은행채 3년물 민평금리 평균에 ±0.4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조달 자금은 오는 8월과 9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인다.

이번 공모사채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구조다. 보증료율은 연 0.7%이며 신한은행이 가장 큰 보증 한도를 맡고 나머지 3개 은행이 동일한 규모를 분담한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공동대표주관사 겸 인수사로 참여한다. 지난 4월 보증사채 발행 당시 공동대표주관사가 6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관사단도 확대됐다.

이번 발행은 올해 4월 발행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최초 3000억 원 모집을 계획했지만 수요예측에서 2.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렸다. 최종 발행금리는 AAA등급 은행채 3년물 민평 대비 0.33%포인트를 가산한 연 4.135%로 결정된 바 있다. 당시에도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됐다.

왜 또 보증사채를 선택했나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 자체보다 보증 구조를 다시 택한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보증사채는 발행사의 자체 신용이 아니라 지급보증 기관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금리가 결정된다.

이번 제64회 회사채도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안정적)를 받았지만 이는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지급보증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 자체 신용등급은 AA-(부정적)다.

이는 최근 재무지표와도 무관하지 않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과잉과 중국의 대규모 증설 영향으로 2022년 이후 2025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자료출처 = DART, 한국신용평가

자료출처 = DART, 한국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란 무력 충돌에 따른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저가 나프타 재고 효과가 발생했고 공급 차질에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측면이 컸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도 업황 자체의 구조적 회복보다는 일시적인 래깅 효과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재무 여력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0조 원을 웃돌았고 이자보상배율은 0.56배에 그쳤다. 1배를 밑돌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만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1분기 흑자 전환에도 차환을 위한 안정적인 조달 수단 확보가 필요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동시에 사업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대산 공장은 HD현대케미칼과의 통합을 위한 물적분할을 마쳤고, 여수 NCC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조정이 중장기적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자체 신용도 회복 여부는 일회성 흑자에 그치지 않고 영업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이번 회사채 역시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 자체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크지 않다. 시중은행 4곳의 지급보증이 적용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은행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이 이번 발행에서 주목하는 지점은 회사채 흥행보다도 롯데케미칼이 올해 들어 두 차례 연속 보증사채를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기 차입금을 안정적으로 차환하기 위한 조달 전략인 동시에, 자체 신용만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아직 업황과 재무 여건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 2.2조…모집액의 11배 NH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1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했다. 2000억원 규모 발행에 2조19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조달금리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우량 금융채를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1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예정액의 약 11배에 달하는 규모다.NH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트랜치별로는 500억원 규모의 2년물에 6700억원, 1 2 KB증권, 8월 주관 4위로 밀려…한양증권 깜짝 1위 [8월 리뷰②] KB증권이 8월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에서 4위로 밀려났다. 1월부터 7월까지 월간 기준 1~2위를 유지해온 KB증권이 4위로 내려선 것은 이례적이다. 한양증권은 8월 월간 대표주관 실적에서 1위에 올랐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2건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 대표주관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본지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8월 공모 회사채 발행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6개사가 10개 트랜치에서 총 1조 4300억 원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4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2건이 전체 발행액의 56%를 차지하면서 대표주관사별 실적에도 큰 영향을 3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 코스피 급등 뒤 찾아온 흔들림… 이승우 센터장이 말하는 ‘다음 신호’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은 강연을 맡은 주요 연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앞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짧은 Q&A를 진행했다.먼저 주식시장을 통해 부의 공식을 선보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봤다.Q1. 이번 <머니무브: 새로운 부의 공식을 찾아라> 행사에 참여하게 되신 소회와 함께,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오르면 FOMO의 공포가, 반대로 급락하면 패닉 셀링(Panic Selling)의 공포가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상황입니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