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안재현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기존 2인 대표이사였던 SK케미칼은 안재현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1966년생인 안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와 대우에서 일하다가 2002년 SK그룹에 합류했다. SK 구조조정추진본부, SK D&D 대표, SK에코플랜트 대표, SK디스커버리 대표 등을 거쳐 2022년 SK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다양한 투자와 인수합병(M&A)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SK케미칼의 단독대표이사 체제는 안재현 사장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SK케미칼 화학 부문은 재활용, 기능소재 등 '그린소재 중심의 순환경제'를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중국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커린러와 현지 폐플라스틱 처리시설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자 회사의 핵심 제품인 코폴리에스터의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SK케미칼 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990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4.2% 줄고, 영업이익이 30.9% 감소했다. 중동 전쟁 이후 원료, 물류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재활용 및 열병합발전 등 신사업 적자는 줄여나가고 있고,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 추세라 연말로 갈수록 빠르게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픈 손가락'은 백신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성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 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를 포함한 SK케미칼 연결 실적은 매출 6559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이다. SK케미칼은 전사 기준으로 2024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회사 부진을 고려하면 올해도 적자 탈출은 어려워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 2020년 코로나 당시 주당 30만원에 근접했던 주가도 현재 4만6000원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어깨에 걸린 책임도 무겁다. 형인 안재현 사장이 단독 대표 체제 속에서 그린소재 중심으로 모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동생인 안재용 사장이 자회사의 긴 적자 터널을 끊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는 2027년 양사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 결실이 맺어질 시점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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