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두산, SK실트론 인수 눈앞...박정원 회장, 반도체 '영토 확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13:42 최종수정 : 2026-05-18 13:48

박정원 두산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두산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인 SK실트론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과거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던 두산그룹은 이번 빅딜을 통해 반도체 원판부터 고부가가치 AI 소재, 후공정 테스트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명실상부한 첨단 반도체·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SK실트론 인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이달 안으로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총수익스왑 계약 지분 포함)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잔여 지분 29.4%도 올해 안에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면 ㈜두산는 SK실트론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규모는 5조원대로 예상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회로가 새겨지는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핵심 고객사는 국내 양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이며, 비메모리 업체인 인텔·TSMC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34억 원으로, 5개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4~5위 수준이다. 특히 첨단 반도체에 사용되는 300mm(12인치) 웨이퍼만 놓고 보면 시장 3위 업체로 평가 받는다.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반도체 승부수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소재 사업을 그룹 핵심 축으로 삼으려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원 회장은 기존 중공업 중심이던 그룹을 3대 핵심사업 △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얼셀 △스마트머신(두산로보틱스) △반도체·AI(두산테스나) 등으로 재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테스나(두산테스나) 경영권을 약 4600억 원에 사들이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SoC,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등 웨이퍼 위에 새겨진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039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자체 사업부인 전자BG를 통해 반도체·스마트폰·통신장비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서버 시장 확대와 함께 해당 사업부 실적도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 1분기 전자BG는 매출 6173억 원에 영업이익 1870억 원(영업이익률 30%)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두산은 태국 t신규 CCL 생산공장 건설에 18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지속 확대에 따른 CCL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처럼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는 소재와 후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실트론의 웨이퍼 제조 역량에 두산 전자BG의 고부가 패키지 기판용 CCL 기술력, 그리고 두산테스나의 웨이퍼 테스트 인프라가 결합되면, 두산은 반도체 전방 소재부터 후공정 핵심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4년 만에 환골탈태

재계에서는 두산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두고 '격세지감'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그룹의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처지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두산그룹은 12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감당하지 못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이 때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와 알짜 계열사였던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매각해야 했다. 또한 그룹의 상징과 같았던 서울 중구 두산타워 빌딩도 팔아야 했다.

그런 두산은 지난 2022년 예정보다 조기에 채권단 관리에 졸업하고,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로봇·반도체 등 신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두산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6조5252억 원에서 올해 135조5961억 원으로 5년여 만에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전체 7위로, 공정자산 순위(18위)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두산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아직 남아있는 박정호 지분... SK하이닉스 솔리다임 ‘SK의 반도체 공격 투자’를 이끌었던 박정호 전 부회장이 그룹을 떠난 지 3년 만에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가 인수를 주도했던 낸드플래시 기업 솔리다임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불과 1개 분기 만에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한때 그룹을 불확실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던 애물단지였던 솔리다임은 이제 약 50조 원 가치로 평가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SK그룹 반도체 지배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비통 2 넥슨·엔씨로 갈라진 ‘블아ʼ…다음달 도쿄게임쇼 격돌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게임쇼(TGS)’를 앞두고 국내 게임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TSG에 함께 참가하는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과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 신경전이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두 회사 모두 서브컬처 신작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데, 관심은 엔씨가 선보일 ‘아스트라 오라티오(이하 아스오라)’라는 작품에 시선이 집중된다. 개발사는 디나미스 원으로 엔씨가 올 초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게임사다.업계는 두 회사 TGS 경쟁 구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 출신들이 설립한 개발사. 넥슨게임즈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 자료를 3 내달 임시주총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우위 지속 고려아연이 다음 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사회 주도권을 둘러싸고 재격돌한다.고려아연은 오는 9월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이번 임시 주총은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최소 2명 이상으로 두도록 하는 2차 상법 개정 시행에 따라 열린다. 현재 고려아연 감사위원은 김보영 이사(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1명이다.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최윤범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유미개발이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렸으나, 영풍·MBK가 반대표를 집중시켜 부결됐다.고려아연 이사회는 감사위원 후보에 백인규 단국대 데이터지식서비스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