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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號 KB국민은행, 완판 이어진 제휴 통장…고객·자금 동시 확대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4 16:20

제휴 통장 중심 고객 확보…MAU·계좌 모두 증가 흐름
자금 확대로 이어진 플랫폼 전략…수익 모델 확장 단계 진입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KB국민은행이 유통·결제 플랫폼과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 전략에서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제휴 통장 완판이 이어지며 고객 유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플랫폼 이용 흐름 속에서 금융 거래로 연결되는 구조도 자리잡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유입된 고객 자금이 요구불예금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과 자금 기반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스타벅스·모니모 등 유통 플랫폼과 결합 확대

KB국민은행은 유통·결제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쇼핑·결제 등 비금융 플랫폼 이용 과정에 계좌·결제 기능을 결합해 별도의 금융 앱 이동 없이도 금융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소비와 금융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플랫폼 안에서 금융 서비스 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고객의 결제·소비 활동을 계좌 기반 거래로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원가성 예금 확보와 금융 이용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 사례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22만좌가 완판됐으며, 이후 판매 한도가 100만좌까지 확대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KB 별별통장' 역시 출시 직후 20만좌가 완판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당 상품은 계좌 기반 간편결제와 리워드 기능을 결합해 소비와 금융을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 외에도 GS리테일과 협업한 결제 연계 상품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협업 범위를 넓히며 금융 서비스를 외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휴 통장 중심 성과로 외형 성장·수익 연결 확인

이환주號 KB국민은행, 완판 이어진 제휴 통장…고객·자금 동시 확대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제휴 통장 완판을 통해 고객 유입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이어 완판된 제휴 통장은 외부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 구조가 단순 시도가 아닌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스타벅스, 모니모 등은 기존 은행 앱과 접점이 적었던 고객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계좌 개설로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신규 고객 확보 채널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국민은행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41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1303만1000명)보다 8.7%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전략은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는 데서 나아가 일부 수익 구조로 연결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휴 통장을 통해 유입된 고객 자금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으로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구조 측면에서도 성과가 확인된다.

국민은행의 대표적 저원가성 수신인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61조3000억원으로 전년(151조500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플랫폼 연계 금융이 고객 유입뿐 아니라 자금 규모 확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전담 조직으로 실행력 강화

국민은행은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전담 조직 중심으로 추진하며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업고객그룹 내 새로 설립된 '임베디드영업본부'는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 사업 전략 수립과 외부 제휴 추진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 구조를 설계하고 금융 기능을 연계하는 역할이다.

올해부터 김현욱 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장(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1972년생으로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기업디지털플랫폼부장, 기업금융솔루션부장, 기업스타뱅킹영업본부장, 기업디지털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기업금융·디지털 플랫폼 전문가다.

실행 측면에서는 지난해부터 유동근 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본부장이 제휴 기반 금융 사업 확대와 플랫폼 연계 전략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임베디드영업본부를 ERP사업부와 플랫폼제휴사업부로 세분화해 ERP뱅킹 사업 전략 수립, 기업자금관리서비스(API·CMS), 간편결제(PG) 사업 전략 수립 및 제휴 추진 등 금융 인프라 전반을 플랫폼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의 제휴 영업 추진 등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도 담당하며 임베디드 금융 적용 범위를 기업금융과 결제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는 중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임베디드 금융을 단순 제휴 상품이 아닌 플랫폼 기반 금융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통·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계좌 기반 결제와 데이터를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유입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의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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