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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 실적 껑충…KB증권 리딩금융 핵심 수익처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9 14:12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실적 종합

은행계 증권사 실적 껑충…KB증권 리딩금융 핵심 수익처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호적 증시에 수혜를 입은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지주 내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을 달성하는 데 비은행 중 핵심 역할을 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5대 은행그룹 증권사 중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에 의존적인 실적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익 다각화가 관건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 부문으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가속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그룹의 전략적 자본 배분이 화두가 되고 있다. 자본력을 키운 IB(기업금융) 부문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KB, 은행-비은행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29일 5대 금융그룹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이하 지배지분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늘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1조6226억원), 하나금융지주(1조2101억원)가 2~3위다. 순익이 각각 9%, 7%씩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순익이 8688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우리금융지주도 1분기에 603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KB증권은 비은행 계열사 중 1분기 지주 내 차지하는 순익 기여도가 가장 컸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3478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2884억원의 순익으로, 전년보다 167% 늘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각각 18.4%, 17.8%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지주 내 차지하는 순익 비중이 58.2%, 71.3%로, 상대적으로 KB가 더 고른 기여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KB금융의 가장 큰 강점은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들이 업권 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제시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4757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주 실적의 절반 이상인 55%에 달한다. 다만, 지분율(58.93%) 감안 시 증권의 지주 내 실적 기여도는 32.3%다.

하나증권도 1분기에 1033억원, 우리투자증권도 14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 1300% 껑충 뛴 수치다.

은행계 증권사,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증시 호황이 꼽힌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효자' 역할을 했다.

다만, 시장에 의존적인 수익인 만큼 경상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수익 다변화가 강조된다.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함으로써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대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현재 자본력 싸움인 IB 부문에서 대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끝판왕'으로 꼽히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대상 IMA(종합투자계좌)에서 NH투자증권이 3호를 획득했다. 은행계 중 유일한 IMA다.

2019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KB증권은 은행계 중에서도 대형 IB 하우스로 꼽힌다. 올해 2월 지주의 '실탄'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약을 추진 중이다.

NICE신용평가는 '기업금융, 대형 증권사 IB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서막' 리포트(2026년 4월)에서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대형 증권사의 경쟁력은 조달 다변화, 자본완충력, IB 부문 수익성·이익 변동성, 리스크 관리, 이익 완충력을 기준으로 차별화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발행어음·IMA 인가 보유 여부에 따라 규제 대응과 만기 구조 측면에서의 조달 기반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며 "또 적극적인 자산 운용이나 이익 변동성이 높은 회사일수록, 위험액 증가 등에 따라 자본 관리 부담이 함께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는 "건전성 지표와 충당금커버리지 비율이 낮은 회사는 부실 현실화 시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리테일·전통 IB 부문의 경상 수익 기반이 충분할수록 기업금융 손익 변동의 완충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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