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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에 금감원 IT 채용문 넓어지나…보안 인재 확보 속도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6 10:41

전담 조직 신설·전문인력 확대 추진…IT·정보보호 취업준비생 관심
올해 IT 신입 채용 17명으로 확대…경력직 충원 및 추가 채용 가능성 주목

금융권 해킹에 금감원 IT 채용문 넓어지나…보안 인재 확보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금융권에서 연쇄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채용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회사에 대한 보안 검사와 감독 업무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감원이 IT 보안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인력 확충을 추진하면서 정보보안·IT 분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지 이목이 쏠린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등 약 580개사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전수점검에서는 홈페이지 등 대고객 서비스는 물론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IT 시스템 전반과 최고경영자(CEO),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의 내부통제 운영 실태까지 살핀다. 대형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 횟수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자체점검을 기본으로 하되 점검 내용이 부실하거나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금융회사 보안체계 검사와 사고 원인 분석, 후속 조치 등을 담당할 금감원 IT 전문인력의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를 수행할 금감원 내부 인력이 충분치 않다는 데 있다. 현재 금감원 IT 보안 검사·감독 인력은 5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수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과 사고 원인 분석, 현장검사 및 후속 조치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금감원은 최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웰컴저축은행 등에 검사·점검 인력을 투입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검사·감독 업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금감원은 IT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IT 분야 신입직원 채용 규모도 지난해 7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으며, 별도로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도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IT 보안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인력 확충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실제 채용 확대로 이어질 경우 정보보안과 사이버 보안 분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융회사 IT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 분석, 침해사고 대응, 디지털 포렌식, 네트워크 보안 등 전문 역량을 갖춘 인력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와 IT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과거에도 일반 금융감독 업무와 구분해 IT·데이터 분야 전문가를 별도로 채용한 바 있다.

2024년 A.C.E. 전문가 채용에선 정보기술(IT) 분야와 데이터·AI 분야를 전문 채용 분야로 구분해 인력을 모집했다. 일반 신입직원 공채 외에 특정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별도로 확보하는 채용 방식이 활용된 셈이다.

다만 조직 신설이 곧바로 채용 규모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정원과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신규인력 채용 대신 기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를 행할 가능성도 있다. 신입 공채 확대와 별도 경력직 채용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할지도 변수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신입직원 채용에 당장 인원을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필요하다면 경력직을 별도로 채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이 늘어나면 그에 맞는 정원도 확보해야 한다"며 "정원 배정이 이뤄지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충원하는 것이 인사 부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상시적인 감독 과제로 부상하면서 금감원의 IT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조직 신설과 인력 확충이 실제 채용 확대로 이어지려면 정원과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향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입 공채 확대와 경력직 별도 채용이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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