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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양극화 뚜렷…GS 흥행·롯데 강세, 한토건설은 입지로 승부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0 14:52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내부./사진제공=롯데건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내부./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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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단지별 청약 성적이 크게 엇갈리는 양극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로 몰리면서 청약 결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브랜드만으로 청약을 끌어올리기보다 실제 생활 편의와 미래 교통 여건까지 따지는 ‘선별 청약’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 역세권·생활권 갖춘 단지에 청약 쏠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으로 집계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가운데 70% 이상이 지하철역 도보권이나 예정 역세권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경기 성남 ‘더샵분당티에르원’은 100.45대 1,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인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이 1순위 청약에서 31.26대 1을 기록하는 등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역과의 거리만을 따지는 흐름과는 다르다. 출퇴근 편의뿐 아니라 상업·교육·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체감 생활권이 청약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입지 경쟁력이 먼저 검증돼야 수요가 움직인다는 인식도 한층 강해진 분위기다.

◇ GS건설·SK에코플랜트 흥행…검증된 단지로 수요 집중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청약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공급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1순위 청약에서 180가구 모집에 4843명이 신청해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특별공급에서도 189가구 모집에 4997명이 접수돼 26.4대 1을 나타냈다.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 이용이 가능한 입지,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기대감 등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사례는 현재 청약시장이 모든 단지에 고르게 반응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분양가 부담이 있더라도 입지와 상품성이 뒷받침된 단지에는 청약통장이 몰리고, 그렇지 않은 단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갈리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 롯데건설은 브랜드·대단지 카드, 한토건설은 입지 차별화

이달 분양에 나선 롯데건설의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는 브랜드와 대단지 규모를 앞세운 대표 사례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32층, 7개 동, 총 1077가구 규모이며 전용 59~260㎡로 구성된다. 청약 일정은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29일 2순위다. 다만 아직 청약 전인 만큼 흥행 여부를 단정하기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대단지 규모가 실제 경쟁률로 이어질지 확인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동탄 그웬 160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제공=한토건설

동탄 그웬 160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제공=한토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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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토건설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 ‘동탄 그웬 160’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160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102·108·115·116·118㎡로 구성된다.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다. 동탄 트램 206역 예정지와 동탄역 연계 기대감, 대형 평형 위주 구성, 테라스·다락 특화 설계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수요자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견 건설사 입장에서는 대형사와 정면 브랜드 경쟁을 벌이기보다, 신규 교통망과 특화 설계, 지역 내 희소성 등을 앞세워 선택지를 분명히 하는 전략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역세권의 개념도 기존 지하철 중심에서 트램·광역철도 예정 노선까지 넓어지면서, 입지 해석 역시 더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 결국 시장의 기준은 ‘선별’

결국 현재 청약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선별이다. 수요자들은 단순한 브랜드나 분양가만이 아니라 직주근접, 생활 인프라, 향후 교통 개선 가능성까지 함께 따지며 더 보수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다. 과거보다 청약 판단 기준이 훨씬 정교해졌고, 그만큼 입지 경쟁력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힘도 더 커졌다는 평가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브랜드 영향력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은 입지적 장점이 뒷받침되는지를 더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나 입지 여건이 부족한 단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더라도 청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비해 신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상대적으로 더딘 지방 시장에서는 트램 등 새로운 교통망이 지역 수요를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교통 호재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사와 경쟁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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